신규 개학을 앞둔 미국에서 어린이들이 장전된 권총을 들고 등교해 학교에 초비상이 걸렸다.
1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CNN 방송에 따르면 이틀 전 텍사스주 휴스턴의 사우스텍사스 초등학교에서 만 네 살짜리 남자 어린이가 장전된 권총을 들고 등교했다.
학교는 이 어린이가 총을 소지하고 교내를 돌아다닌다는 신고를 받고 즉시 이동 제한 조처를 내렸고, 교내 경찰이 출동해 어린이에게서 권총을 압수했다.
경찰은 이 권총이 어린이의 부모의 것으로 확인돼 아버지(30)를 무기 방치와 아동 방임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지난 29일에는 애리조나주 코치스 지역의 한 초등학교에서 7세 아이가 가방에 총 한 자루와 탄창을 넣고 등교했다.
경찰은 학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총기를 확보하고 아이의 부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총은 장전돼 있지 않았으나 탄창에는 총알이 가득 들어 있었다고 밝혔다. 또 아이는 집에 있던 총 두 자루를 모두 들고 등교했으며, 한 자루는 교내 사무실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어린이가 사무실에 몰래 한 자루를 숨긴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총을 보관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