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검색 업체 Google이 CA 주를 상대로 지난 분기 동안에 엄청난 액수의 로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당파 비영리 언론기관 CalMatters는 Google이 올해(2024년) 3분기인 7월부터 9월 사이 CA 주 의회와 주지사를 상대로 1,070만달러를 로비 자금으로 지불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불과 3개월 동안 특정 주를 상대로 1,000만달러가 넘는 어마어마한 로비를 집중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실제로 지난해(2023년) 3분기에 비해서 1년 만에 Google의 CA 주에 대한 로비 자금은 무려 90배나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올해 3분기 1,070만달러 로비 자금 사용은 Google이라는 기업의 위상이나 자금력을 감안하더라도 극히 이례적이라는 것인데 거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CA 주에서는 Google이 뉴스 콘텐츠를 통해서 엄청난 광고 수익을 독식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실제로 뉴스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미디어 업체들이 Google의 광고 수익 일부를 받아야한다는 여론이 형성돼 CA 주에서 이에 대한 규제가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다 보니 Google은 수익 감소를 우려해서 CA 주 의회와 주지사를 상대로 규제를 막기 위한 로비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이로써 Google은 올 3분기에 CA 주에서 가장 많은 로비스트 비용을 지출한 회사가 됐다.
Google의 로비 활동은 CA 주 의회 회기 마지막 몇 달 동안 뉴스 매체에 콘텐츠 게재에 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할지 여부를 놓고 주 의사당에서 치열한 싸움을 벌이는 와중에 이루어졌다.
CA 주 의회 기록에 따르면 Google 로비 비용은 이전에 단일 분기에 130만 달러를 넘은 적이 없으며 통상적으로 130만달러 보다 훨씬 적은 것이 일반적이었다.
올해 상반기 동안 Google은 로비에 평균 약 261,000달러를 지출했는 데 이는 이번 여름에 1,070만 달러를 폭격한 것보다 41배 적은 액수다.
Google은 로비 활동과 관련된 질문에는 응답하지 않았는데, 지난 분기의 로비 활동은 서부 주 석유협회, CA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CA 병원 협회 등 Sacramento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전형적 거물들보다 앞섰다.
8월 CA 주 의회 회기가 끝나고 나서 9월 주지사의 법안 서명 기간이 포함된 그 기간 동안, Google은 저널리즘 자금 조달을 둘러싼 2년간의 논란이 많은 전투를 마무리했다.
Google은 자신들과 같은 주요 기술 플랫폼이 CA 뉴스 매체와 협상하거나 수수료를 지불하도록 요구하는 제안인 AB 886에 따라 매년 수천만 달러 이상을 지불해야 할 수도 있었던 위기를 맞은 상태였다.
Oakland의 민주당 소속 버피 윅스 주 하원의원이 제안한 이 조치는 지난해(2023년) CA 주 의회를 통과하며 확정됐다.
대신, 버피 윅스 주 하원의원은 지난 8월에 Google이 5년 동안 지역 뉴스룸 신규 기금에 5,500만 달러를, 인공지능 가속기에 7,000만 달러를 제공하기로 하는 계약을 각각 발표했다.
이 계약에 따라 CA 주는 5년 동안 뉴스룸 기금에 7,00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Google은 이 법안이 통과되면 철회하겠다고 위협했던 기존 연간 보조금 1,000만달러를 계속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Google은 선거 자금이 공개된 내역에 따르면 CA 주 상원과 하원 의원들을 설득하는 데 돈을 쏟아부은 것이 아니라 그 들에게 선거 자금을 지원하면서 재선 캠페인에 기여했다.
Google은 단 하루에 40명의 선출직 공무원의 선거 운동에 소액을 기부했다.
CA 주 의회가 휴회한 지 2주 후인 9월 13일에 Google은 39명 주 의원들과 엘레니 코날라키스 부지사에게 총 10만 7,500달러의 수표를 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Google이 지난해(2023년) 1월 이후 주 선거 운동에 기부한 30만 1,800달러의 3분의 1이 넘는 금액이다.
이처럼 Google은 CA 주 의회를 상대로 돈을 써서 자신들에게 불리한 규제가 이뤄지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