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19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14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영국으로부터 국가원수 등 2명이 참석할 수 있는 초청장을 받았는데 일왕과 왕비가 참석하는 쪽으로 결정됐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요양 중인 마사코 왕비가 나루히토 일왕의 영국 방문에 동행할 것으로 알려지며 총리가 참석을 보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은 기시다 총리가 영국을 방문해 여왕 국장에 참석하고 이어 미국 뉴욕으로 건너가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각국 정상이 장례식 참석을 확정한 만큼 미국 대통령과 한일 정상이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일본 총리관저에서도 “영국에서 조문외교를 전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나루히토 일왕이 단독으로 장례식에 가는 경우 기시다 총리가 참석할 가능성을 살펴왔다.
교도통신은 기시다 총리도 주변에 “영국 여왕의 서거는 국제 사회에 큰 손실”이라며 현지를 방문해 조의를 표하고 싶은 의향을 보였다고 전했다.
여왕의 장례식은 오는 19일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된다. 영국 언론은 장례식에 75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지민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