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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지난달 물 사용량 역대 최저치

[앵커멘트]

역대 최악의 가뭄 사태를 겪고 있는 가운데 LA 시의 지난달(8월) 물 사용량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주민들이 절수에 적극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심각한 가뭄 사태를 해결하기는 여전히 역부족해 절수와 같은 단순한 방안이 아닌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를 비롯한 CA주의 극심한 더위로 인해 가뭄 사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주민들의 절수 노력이 기록적인 속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LA의 지난달 물 사용량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LA수도전력국에 따르면 4백만 명에 달하는 LA주민들은 지난달 물 사용량을 지난해 같은 달 보다 무려 10% 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6월에는 9%, 7월 11% 감소한데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주민들의 절수 노력이 시작된 지난 6월, 역대 최악의 가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LA시가 내린 비상 절수령이 상당한 효과를 내고 있는 것입니다.

LA시는 야외 물 주기를 주 3일에서 2일로 축소했고 월요일과 금요일에는 홀수 주소, 목요일과 일요일에는 짝수 주소에만 스프링클러 물 주기를 허용했습니다.

또, 스프링클러 사용은 오전 9시 전이나 오후 4시 이후로 스테이션 당 8분, 절수 수도꼭지가 포함된 경우 15분으로 제한했습니다.

하지만 물 사용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가뭄 사태를 해결하기에는 여전히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주민들의 절수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기업과 정부 차원에서의 더 강력한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LA시는 오는 2035년까지 배출되는 하수를 전부 재활용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고, 코카콜라는 제품 생산에 사용된 물의 총량을 지역사회와 자연에 환원하기 위한 글로벌 수자원 보호 프로그램인 '물 환원 프로젝트'를 실천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LA는 3년 연속 가뭄에 시달리고 있고,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역사상 가장 건조한 3개월을 기록하고 있어 보다 강력하고 지속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라는 설명입니다.

비영리기관 씽크탱크 ‘퍼시픽 인스티튜트’의 헤더 쿨리(Heather Cooley) 이사는 최악의 가뭄사태를 인지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고 가뭄이 끝나더라도 지속적인 절수 노력이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