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시장 선거 2명의 후보들이 어제(9월21일) TV 토론을 통해서 격돌했다.
캐런 배스 CA 연방하원의원과 릭 카루소 前 LA 경찰위원회 커미셔너는 어제 Skirball Cultural Center에서 열린 LA 시장 선거 후보 TV 토론회에 열띤 공방을 벌였다.
두 후보가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해 토론한 것은 역시 LA 시 최대 현안이라고 할 수있는 노숙자 문제였다.
두 후보는 LA 시의 심각한 노숙자 문제가 현재 가장 큰 현안이라는 사실에는 동의했지만 해법에 대해서는 생각이 상당히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달(9월) 발표된 LA 시 통계자료에 따르면 LA 시 노숙자는 2020년 이후 약 1.7%가 증가해서 현재 41,980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억만장자인 릭 카루소 후보는 ‘Shelter’를 해결책을 제시했다.
릭 카루소 후보는 자신이 LA 시장에 당선된다면 임기 첫해 1년 동안 Shelter들을 건설해서 약 30,000여개 침실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캐런 배스 후보는 ‘Shelter’가 대안이 될 수없다고 말했다.
캐런 배스 후보는 LA 시가 그동안 노숙자 문제 관련해서 가장 잘못해온 것이 너무 오랜 기간 노숙자들을 Shelter에 집어넣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캐런 배스 후보는 노숙자들을 채워넣기에만 급급하다보니 LA 시 ‘Shelter’들이 위험한 장소가 됐다고 지적하고 노숙자들 누구도 ‘Shelter’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다보니 ‘Shelter’에서 생활보다 거리가 낫다며 다시 거리로 돌아가는 노숙자들 숫자가 많다는 것이다.
캐런 배스 후보는 보다 종합적이고 포괄적 대책이 필요하다며 노숙자 문제에 대한 뿌리부터 접근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캐런 배스 후보는 노숙자들에 대한 근본적 대책으로 영구히 살 수있는 주택을 늘리는 것을 제시했다.
이같은 캐런 배스 후보의 근본적 대책 마련 주장에 대해 릭 카루소 후보는 ‘Shelter’가 당장 거주할 곳이 없는 노숙자들에게 현실적으로 더 나은 대안이고, 또 효율적으로도 좋은 해결책이라고 역설했다.
릭 카루소 후보는 거리에서 노숙자 텐트촌을 철거하는 것을 지지한다며 노숙자 텐트촌이 범죄율을 높이고, 커뮤니티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노숙자 텐트촌을 방치하는 것은 커뮤니티에 불공평한 일이라는 말도 했다.
캐런 배스 후보는 사람들이 노숙자가 되는 이유를 빈곤으로 꼽고, 빈곤을 범죄화해서는 안된다며 릭 카루소 후보를 비판했다.
캐런 배스 후보는 노숙자들을 범죄 혐의로 감옥에 집어넣는다고 해도 평균적으로 3일 정도면 풀려나서 다시 거리로 나올 것이라며 강제적인 노숙자 텐트촌 철거를 대안으로 삼을 수없다고 반박했다.
두 후보는 이처럼 노숙자 문제로 공방을 벌인 것을 비롯해서 LA 시의 코로나 19 팬데믹 기간 동안 세입자 보호 연장과 중산층 이하 저소득층을 위한 저렴한 주택 건설 등에 대해서 토론했다.
지난달(8월) UC 버클리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두 자리수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난 릭 카루소 후보는 자신을 LA 시 정치계 아웃사이더라고 표현하면서 캐런 배스 후보를 기득권이라고 규정하고 LA 시 개혁을 위해서 아웃사이더를 밀어달라고 호소했다.
캐런 배스 후보는 릭 카루소 후보의 당적 변경을 공격했는데 지난 1월 민주당으로 등록하기 전까지 공화당이었다는 것을 언급하며 정치적 이익을 위해 당을 하루 아침에 바꾸는 사람을 믿을 수있느냐고 비난했다.
LA 시장 선거는 11월8일(화) 중간선거 때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