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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린궁 “5차 협상서 돌파구 안 보여… 갈 길 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수도 모스크바 집무실 크렘린궁에서 보고를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러시아 대통령 집무실 크렘린궁이 우크라이나와 5차 평화 협상에 대해 “돌파구를 제시할 수 없다.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러시아 일간 모스크바타임스는 30일(현지시간)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의 논평 내용을 전하면서 “크렘린궁이 우크라이나의 제안을 환영했지만 1개월 넘게 소요한 전쟁에서 이번 협상이 가시적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가 (협상안을) 구체적으로 제안해 공식화하고 문서화하기 시작한 것은 긍정적”이라며 “아직 전망이 좋다거나 돌파구를 제시할 수는 없다.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지난 29일 오전 9시40분 터키 이스탄불에서 5차 협상을 벌였다. 당초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던 협상은 불과 4시간 만에 종료됐다. 짧게 끝난 협상에 대해 페스코프 대변인은 “회담이 열렸고, 대표단은 합의점을 찾기 위해 정진했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크림반도는 러시아의 일부”리고 말했다. 크림반도는 2014년까지 우크라이나 영토였다. 러시아는 그해 크림반도를 병합했다.

모스크바타임스는 “러시아가 크림반도 지위에 대해 앞으로 15년 동안 논의하자는 우크라이나의 제안을 거부할 것”이라며 “러시아 헌법에서 우리 영토의 지위는 누구와도 논의할 수 없도록 명시돼 있다”고 부연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