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들의 대폭적인 감산 결정이 내려지면서 미국과 사우디 아라비아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최근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산유국 협의체인 OPEC +의 감산 조치 이후에 사우디 아라비아아와 관계에 대해서 여러가지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결정된 대폭적인 감산 조치를
사실상 사우디 아라비아가 주도했기 때문에 미국 정부가 이에 대해 강하게 맞불을 놓을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은 토니 블링컨 美 국무부 장관이 페루 리마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사우디 아라비와와 관계에 대해서 많은 대응 방안을 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은 구체적 대응 방안에 대해 연방의회와 밀접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장관은 논의하고 있다고까지만 언급해 미국이 현재 어떤 조치를 고려하고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아 여운을 남긴 상황이다.
미국과 사우디 아라비아는 그동안 안정적으로 석유를 수급하기를 원하는 미국과 안보 측면에서 도움을 원하는 사우디 이해가 맞아떨어져 1950년대부터 지난 70여 년 간 동맹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는데 국제유가 하락과 감산 등으로 인해 이제 껄끄러운 사이가 되고 있다.
미국은 감산 결정을 주도한 사우디를 비판하고 있고, 사우디는 국제유가가 하락하도록 유도하면서 금리인상을 멈추지 않는 미국을 믿을 수없다는 입장이다.
백악관은 이번 OPEC와 OPEC +의 감산 결정에 대해 대단히 근시안적이라고 강하게 비난했지만 OPEC+를 주도하는 사우디 아라비아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들의 금리인상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에 대응하는 선제적 조치라고 반박했다.
사우디는 지난 5일(수) OPEC + 석유장관회의를 마치고 다음달(11월)부터 하루 평균 200만배럴 원유 생산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하루 200만배럴의 생산량을 줄인다는 감산 규모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최대로 글로벌 공급의 2%에 해당한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백악관은 국제유가를 낮추기 위해서 전략적 비축유 추가 방출안을 계속해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OPEC+ 결정에 대해 근시안적이라며 200만배럴 감산에 대단히 실망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백악관은 사우디의 금리인상에 대한 지적에 대해 세계 경제가 이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부정적 영향력을 받고 있다면서 미국의 금리인상이 문제라는 사우디 아라비아 주장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