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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비자들, 인플레이션에도 구매력 여전히 강해

8% 넘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소비자들 구매력은 여전히 상당히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 고공행진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신호라는 해석인데 일부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을 진정시킬 수 있는 방법이 경제를 침체에 빠뜨리는 것뿐이라는 비관적 분석도 내놨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미국 소비가 여전히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Data가 나왔다.
경제매체 CNBC는 어제(10월17일) 브라이언 모너핸 Bank of America CEO가 3분기 실적발표 후 가진 Conference Call 자리에서 지난 9월과 10월 전반기까지 Bank of America 신용카드 거래 금액이 전년(2021년) 동기보다 10% 증가했다고 밝혔다.

거래 금액이 증가한 일정 부분은 물가 급등 탓도 있지만, 거래 건수 역시 전년 동기보다 6% 늘어났다고 브라이언 모너핸 Bank of America CEO는 지적했다.

상품·서비스 가격이 오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소비가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같은 소비에 힘입어 Bank of America의 3분기 실적은 매우 양호한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7억 달러의 매출액과 71억 달러의 순이익 모두 당초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을 만큼 좋은 실적을 보였다.

브라이언 모너핸 CEO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가 소비 증가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적어도 Bank of America에서는 그것을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Bank of America 고객들 예금 잔액이 전반적으로 코로나19 사태 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소비자들이 재정적 회복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브라이언 모너핸 Bank of America CEO의 언급은 이번 인플레이션 국면이 장기화할 수 있음을 강력히 시사한 것으로 보여서 주목된다.

고공행진중인 인플레이션이 내려가려면 소비자들이 높아지는 가격을 감당하지 못하면서 소비가 줄어들고 가격이 내려가는 상황이 나타나야 한다.

결국 40여년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려면 경기침체를 거쳐야 한다는 비관적 분석도 나온다.

기업들이 투자 감소와 고용 축소 등에 나서면 소비자 지갑이 가벼워져 높아지는 가격을 감당할 수 없게 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경제를 침체로 밀어넣는 것만이 인플레이션을 끝내는 유일한 방법일 수있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