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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전염, 침방울 하나 정도면 충분한 것으로 확인

잠복기 짧아 감염 이틀 후부터 7일 정도 기간 바이러스 방출 무증상이어도 내뿜는 바이러스 양은 많은 것으로 드러나 英 연구팀, 18~30세 건강한 자원자에 코로나 바이러스 주입 참여자 가운데 절반 코로나 감염.. “다음에는 델타 변이 감염 실험”

영국에서 인체실험을 실시한 결과 코로나19에 전염되는 것은 바이러스가 들어있는 인간 혈액세포 크기의 침방울 하나면 충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잠복기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짧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감염 이틀 후부터 7일 정도 바이러스를 방출했으며, 증상이 없어도 내뿜는 바이러스양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英 Imperial College London 크리스토퍼 츄 박사팀이 코로나 19 고의감염 연구를 실시한 결과를 내놨는데 당초 예상을 넘어서는 발견이 나왔기 때문에 코로나 19 관련한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이번 실험은 사람에게 코로나 19 바이러스를 주입헤 감염된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반응을 살피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윤리적으로 문제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등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렇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서 코로나19에 대한 인류의 통찰력을 상당한 정도로 높일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고의감염 연구 관련 우려가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고 CNN이 전했다.

英 연구팀은 지난해(2021년) 3월에 18살부터 30살 사이의 건강한 자원자들을 모집해 코로나19 고의감염 연구를 진행한 끝에 이제 1년여만에  국제의학저절 ‘네이처 메디신’, ‘Nature Medicine’에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자원한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의학적으로 건강한 사람만 골라서 실험에 참여시켰다.

과체중이나 비만, 신장·간 기능 이상, 심장질환, 폐·혈액 문제 등 코로나19 위험 요인이 전혀 없는 건강한 사람을 선발하고 연구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한 후에야 실험을 진행했다.

이처럼 다양한 안전 조치를 갖추고 연구가 진행됐지만 바이러스나 병원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서 직접 사람에게 고의로 바이러스를 주입해서 그 결과를 살핀다는 것은 실험 시작부터 비윤리적이라는 거센 논란을 불러올 수밖에 없었다.

英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길고 가는 튜브를 이용해서 원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든 작은 액체 방울을 콧속에 주입하고 2주일 동안 하루 24시간 음압병실에서 감염 여부와 증상 등을 살폈다.

그렇게 실험을 한 결과 참여자 가운데 절반 정도인 18명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감염된 사람들 가운데 2명은 무증상이었고, 증상이 나타난 16명은 모두 코막힘, 재채기, 목 아픔 등 심각하지 않은 가벼운 증상만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코로나 확진자 83%는 정도 차이가 있지만 후각을 잃었고, 9명은 아예 전혀 냄새를 맡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후각 상실은 6개월 이후 대부분 없어졌지만 1명은 여전히 정상을 회복하지 못했다.英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실험 참가자 중에서 감염이 폐에 영향을 미친 경우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이에 대해 이번 연구를 이끈 크리스토퍼 츄 박사는 참가자가 젊고 주입된 바이러스양이 적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참가자들은 바이러스를 주입한 지 40시간 뒤부터 목구멍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기 시작했고, 콧구멍에서는 58시간 후부터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또 감염 후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도 내뿜는 바이러스양이 많았으며 무증상 감염자도 많은 양의 바이러스를 방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英 연구팀은 이번 실험이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 다음번에는 백신 접종자가 델타 변이에 감염됐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에 대해 고의감염 실험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