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활동하는 한국 예술인들의 모임인 재중한인미술협회가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이(而)+립(立)’을 주제로 전시회를 개최한다. 오는 4일부터 24일까지 베이징 주중한국문화원 1층 예운갤러리에서 열리는 전시회에 양국 작가 23명의 작품 29점이 선보인다.
전시 제목은 논어 위정편에 나오는 공자의 ‘이립’에서 따왔다. 마음이 확고하게 도덕 위에 서서 움직이지 않는 나이로 30세를 달리 이르는 표현이다. 한·중 예술가들은 2500년 전 공자가 언급한 이립 안의 숨은 의미를 새롭게 해석하고 삶에 반영해 공동의 가치를 발견해 보자는 취지로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
한국에선 김민정, 김세하, 김미란, 김용우, 고도경, 윤민찬, 방윤주, 류시호, Nio, 정형민, 임옥석, 윤재이, 우영선, 박세경, 박건해, 안재성, 작가가 참여했다. 중국 작가 중에선 리우쉐양(刘水洋), 허웨이나(何唯娜), 리우웨이(刘伟), 마둥민(马东民), 난시(南溪), 양원핑(杨文萍), 주리즈거(朱离子格)가 함께 했다. 강은주, 김은희, 김진석, 김현하, 임연재, 이수연, 양호정, 윤일권, 주건우, 최정근이 특별수록 작가로 이름을 올렸다.
재중한인미술협회는 한국 예술인들의 교류와 발전을 위해 2013년 창립됐다. 중국에 있는 유일한 한국 미술 단체로 한·중 양국을 오가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5~6월엔 서울 인사동 마루아트센터와 천안 그리고스페셜티에서 협회 창립 10주년을 기념하는 한국전이 개최됐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