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am News

돈 달라더니 ‘탕 탕’…美 60대 한인女, 강도 총에 사망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뷰티서플라이 업소를 운영하던 60대 한인 여성이 강도가 쏜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6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이스트포인트 경찰은 차모(69)씨의 살인 용의자로 네이선 허프(43)를 지하철역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애틀랜타 남부 이스트포인트의 뷰티서플라이 업소에서 업주인 차씨에게 돈을 요구했다가 거부당하자 총으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스트포인트 경찰은 “전날 여성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며 “총상을 입은 차씨를 발견해 그래디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곧 숨졌다”고 전했다.

용의자 허프는 범행 다음 날 언론 보도를 본 지하철 경찰관에 의해 체포됐다.

현지언론 WSB TV는 “허프가 범행 전 인근 뷰티서플라이 업체를 배회했으며, 업소에 침입해 차씨에게 돈을 요구한 후 총을 두 발 쏘았다”고 보도했다.

아일린 글로버 경찰 대변인은 “용의자에게 피해자의 목숨의 가치는 수백 달러어치에 불과했다”고 규탄했다.

인근 주민들은 차씨의 뷰티서플라이 현관에 꽃다발과 편지를 놓으며 고인을 추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