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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트위터 혐오발언 금하던 위원회도 해체

트위터에서 각종 혐오발언을 가려내고 각종 규칙 제정의 열쇠를 쥐고 있던 ‘진실·안전위원회’가 해체됐다. 인권단체와 학계 출신의 다양한 인사들로 이뤄진 이 위원회는 2016년 발족해 트위터를 전 세계에서 가장 신뢰할만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만드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던 조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12일(현지시간) 트위터의 이메일을 인용해 진실·안전위원회 해체 소식을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트위터는 위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트위터가 새로운 국면으로 나아가는 가운데 외부의 통찰력을 우리 제품과 경영에 담아내는 최선의 방안을 재평가하고 있다”면서 “진실·안전위원회가 이 과제를 수행할 최적의 조직이 아니라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트위터를 안전하고 유익한 곳으로 만들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과거보다 더욱 빠르고 공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이 같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아이디어는 계속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WSJ은 이 이메일이 진실·안전위원회 위원들이 트위터 임원들과 영상회의를 하기 1시간 전에 배포됐다면서 “위원회와 관련된 트위터 페이지도 삭제됐다”고 전했다.

트위터측은 이와관련, 언론의 취재에도 전혀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았다.

앞서 이 위원회 위원 3명은 지난주 머스크가 인수한 뒤 운영방침을 바꾸자 “트위터 이용자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사임한 바 있다. 앤 콜리아 위원은 트위터를 통해 "머스크의 주장과는 반대로 트위터 이용자의 안전함 정도가 후퇴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WSJ는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한 뒤 대규모 직원 해고에 이어 인수 이전까지 계정이 삭제당했던 논란의 이용자들 일부의 계정을 되살려줬다”면서 “이번 진실·안전위원회의 해체는 또 다른 파문을 일으킬 개연성이 높다”고 평했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