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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료품값, 외식비용 고공행진.. “계란 49% ↑, 커피 15% ↑”

[앵커멘트]

인플레이션이 최악을 넘겼다는 물가지표가 공개됐지만 주민들의 실생활과 직결되는 식탁 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주민들의 생활고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지적이 나왔습니다.

장기화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세계 일부 지역의 극심한 날씨 등 공급 병목현상으로 지난달(11월) 식료품 가격과 외식 비용은   각각 12%, 8.5%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13일) 공개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식비는 여전히 골칫거리입니다.

지난달 식품 관련 소비자물가지수는 10.6%로 총 소비자물가지수를 무려 3.5% 포인트 앞질렀습니다.

식료품 가격과 외식 비용은 한 달 전보다 각각 0.5%씩 올랐습니다.

일 년전과 비교하면 식료품 가격은 무려 12%, 외식 비용은 8.5% 급증했습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식탁 물가의 주된 원인은 공급 부족입니다.

예를 들어 조류 독감에 양계업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지난달 계란 가격은 일 년 전보다 49% 올랐습니다.

버터와 마가린 값은 34%, 우윳값은 15% 정도 각각 상승했습니다.

코로나19와 장기화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 세계 일부 지역이 겪고 있는 극심한 날씨도 공급에 차질을 주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곡물 생산단지인 우크라이나가 약 10개월째 전쟁을 이어가면서 일 년 전보다 밀가루 가격은 25%, 빵은 16% 각각 올랐습니다.

공급 대란에 더불어 운송차량에 주로 사용되는 디젤 가격이 오른 것도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됐습니다.

개솔린 소비자물가지수은 한 달 전보다 2% 하락한 반면 디젤 가격은 오히려 소폭 상승했습니다.

치킨은 12%, 채소와 과일 값은 거의 10% 가까이 뛰었습니다.

아울러 커피와 반려견 사료 가격 또한 각각 약 1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식탁 물가에 근근이 살아가는 주민들의 고심이 깊습니다.

최근 한 설문조사에서 연 소득 5만 달러 이하의 성인 4명 중 3명은 근근이 먹고산다고 답했습니다.

또, 5만달러에서 10만달러 사이의 성인들은 63%가 겨우 생활하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특히 저소득층이 물가급등에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은 물론 일부 고소득층까지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실생활과 직결되는 식탁 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어 주민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