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방위력 강화 방침을 두고 미·일 양국에서 모두 찬성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달 중순 미국 갤럽과 함께 양국 유권자 각각 1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응답자의 68%, 미국 응답자의 65%가 일본의 방위력 강화에 찬성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방위력 강화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양국 모두 27%에 그쳤다. 요미우리신문은 이 결과를 두고 “아시아 안보에서 일본의 역할 확대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미국인들 사이에서도 다수를 차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여론조사에서 군사적으로 위협이 되는 나라를 꼽아 달라는 질문(복수응답)에는 일본 응답자는 북한(82%), 러시아(82%), 중국(81%)순으로 응답했다.
미국 응답자는 러시아(79%), 중국(77%), 북한(70%) 순으로 위협이 되는 나라를 꼽았다.
압박 중시’를 택한 비율은 일본 48%, 미국 61%였으며 ‘대화 중시’는 일본 43%, 미국 33%였다.
‘중국이 대만을 침공한다면 미군이 방어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는 일본 응답자의 72%가 ‘그렇다’고 답했다. 반면 같은 질문에 대해 미국에서는 ‘그렇다’ 48%, ‘그렇지 않다’ 45%로 양분된 여론을 보였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후 각의에서 3대 안보 문서를 개정해 적의 미사일 기지 등을 공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을 확보하고 방위비를 대폭 늘린다는 방침을 확정한다. 박진 외교부장관은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본 측이 (개정 문서) 내용을 우리에게 설명해줄 것”이라고 말해 이번 개정을 두고 일본 측과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류동환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