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샌프란시스코에서 인구 유출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재택근무 장기화로 노동자들이 교외 주택과 인근의 집값이 저렴한 곳들로 이동했고 다시 돌아오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샌프란시스코의 공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는 완화됐지만, 재택근무는 계속해서 이어져 샌프란시스코의 경제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어제(19일) 뉴욕타임스(NYT)와 블룸버그 통신 등 주류언론들은 텅 빈 샌프란시스코를 집중적으로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통신은 미국 기술 붐이 꺼지고 있는 상황에서 샌프란시스코보다 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2020년 7월부터 1년 동안 전국 주요 도시 중 가장 많은 인구가 샌프란시스코를 떠났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사무직원을 대상으로 하던 식당들도 문을 닫기 시작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의 사무실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약 50%만 운영되고 있고, 특히 금요일에 운영되는 비중은 전체의 30%도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에어비앤비, 리프트, 세일즈포스 등은 샌프란시스코 사무실 일부를 내놓았습니다.
트위터는 샌프란시스코 본사와 글로벌 지사 사무실의 임대료 납부도 밀리고 있을 정도로 상황이 여의치 않습니다.
IT 업계 상황 역시 마찬가집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주식 가치는 하락했고, 거대 IT 기업은 대규모 해고를 예고했거나 진행 중이기 때문입니다.
샌프란시스코 런던 브리드 시장은 향후 2년 동안 예산 적자가 7억 2800만 달러에 달할 것이라며,비용 절감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처럼 재택근무로 인한 화상 회의가 일상화되면서 샌프란시스코에 지불하던 임대료와 급여를 줄이고 기술 개발에 투자하는 회사가 늘어나면서 IT 산업 중심지인 샌프란시스코의 명성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