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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전열 재정비 ‘돈바스 결전’ 임박… 서방 무기 지원이 변수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도네츠크·루한스크주)에서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의 결전이 임박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양국 군대가 동부 하르키우주 이지움 근처에서 전열을 갖추기 시작했다고 10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이지움은 동부 돈바스 지역으로 들어가는 전략적 요충지로, 러시아는 새로 투입한 전차와 포대를 재정비해 이지움 근처에 집중 배치하고 있다.

민간 위성업체 맥사테크놀로지는 8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근거로 “러시아군 차량 수백대가 하르키우주에서 이지움 부근으로 재배치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이 위성업체가 공개한 위성사진에는 우크라이나 국경마을 벨리키 부를루크에서 하르키우를 향해 남쪽으로 이동하는 13㎞ 길이의 러시아군 차량 행렬이 보인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 책임자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이 전열을 정비하고 하르키우쪽으로 진격할 계획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도 러시아군에서 탈환한 북부 지역에 있던 부대를 돈바스 전투를 위해 이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전세를 가를 돈바스 전투에서는 탱크, 전차, 전투기가 정면으로 맞붙는 재래식 교전으로 치달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때문에 러시아의 전력 집중에 맞서 서방이 얼마나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느냐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북부 전투와 달리 러시아군의 보급선이 짧고 작전지 역시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