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전 정부에서 활동했던 여성 국회의원이 수도 카불 자택에서 괴한의 총격을 받아 숨졌다고 아리아나뉴스 등 현지 매체와 외신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프가니스탄이 탈레반 손에 넘어간 이후 전 정부 출신 의원이 살해 당한 것은 처음이다.
할리드 자드란 카불 경찰 대변인에 따르면 무르살 나비자다(32) 전 의원은 14일 새벽 자택에서 괴한의 습격을 받았다.
이 괴한은 나비자다 전 의원과 그의 경호원 등에게 총을 쐈다. 나비자다 전 의원과 경호원은 숨졌고, 나비자다 전 의원의 동생과 다른 경호원은 부상을 입었다.
자드란은 “치안 당국은 이 사건을 진지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동료 의원이었던 마리암 솔라이만킬은 트위터에 “나비자다는 두려움을 모르는 아프간 전사였다”고 적으며 고인을 애도했다.
나비자다는 2019년 카불에서 의원으로 선출됐고 탈레반이 재집권한 이후에도 카불을 떠나지 않았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