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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강타한 겨울 폭풍으로 막대한 농작물 피해..공급 부족 우려

[앵커멘트]

지난 3주 동안 CA주를 강타한 겨울 폭풍으로 인명, 재산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농업 분야에도 막대한 피해를 입어 농작물 가격 인상이 우려됩니다.

많은 농작물들이 수확을 미루거나 심지어 폐기 처분 될 상황입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CA주에서 이번 겨울 폭풍으로 각종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농업 분야에도 막대한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식품 서비스 업체 말콘은 폭풍에 따른 폭우와 강풍으로 새로운 작물 수확이 계속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많은 농작물, 특히 딸기밭이 유명한 옥스나드에서는 딸기 수확이 미뤄졌고 최소 1월 말까지 멕시코산 과일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산타마리아의 경우 새로운 딸기 수확이 2-3주 지연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두 지역 모두 딸기 수요가 높은 발렌타인 데이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살리나스 밸리에서는 2만 에이커 이상의 채소밭이 침수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살리나스 밸리는 4월부터 7월 초까지 전국 채소 생산량의 약 80%를 차지합니다.

말콘은 현재 습하고 침수된 밭 조건에서 농작물을 재배할 수 없다며 홍수 등으로 인한 농작물 손실은 이번 봄에 제품 부족 현상과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농작물 수확 지연은 농장주 뿐만 아니라 농장 근로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들은 수확 지연으로 일을 할 수 없어 임금도 못 받는 상황이며 건강 보험, 유급 휴가, 병가 수당 등과 같은 노동 보호 혜택을 대부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생계에 지장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또, 농가들이 홍수로 인해 파손되는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농장 노동조합인 유나이티드 팜 워커스 커뮤니케이션 이사 안토니오 데 로에라는 농가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며 재정적 피해 복구가 굉장히 오래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많은 농장 노동자들이 서류 미비자이기 때문에 연방 재난 관리청(FEMA)의 지원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폭풍으로 피해를 입은 농장 근로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자금 지원 등과 같은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