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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자동차 보험사들 CA주 떠나고 있어..“청구 비용 감당 못해”

[앵커멘트]

대형 자동차 보험 회사들이 보험료로 받는 것보다 청구 비용이 더 높다며 CA주를 떠나고 있습니다.

자동차 가격이 높아지고 사고도 증가하면서 발생하는 비용 인상을 충당해야 하는데 CA주에서는 보험 요율 인상 규제가 강력하기 때문에 손실을 입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형 자동차 보험사들이 CA주 시장을 떠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형 보험사 가이코는 모든 CA주 사무실을 폐쇄했으며 프로그래시브는 주 전역 광고를 전면 중단했습니다.

수스만 보험사는 더 이상 견적을 전화 통화를 통해 받을 수 없고 사무실을 직접 찾아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보험사들의 결정은 CA주에서 보험료로 받는 것보다 청구 비용이 더 높아 운영 비용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미국 재산 상해 보험 협회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자동차 보험 손실은 25% 증가한 반면 보험료는 4.5% 증가에 그쳤습니다.

많은 근로자들이 다시 사무실로 출근하고 여행자들이 증가하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비슷한 수준의 운전 패턴으로 돌아가고 있는데 운전자들이 늘어날수록 사고 발생률이 높아진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자동차 가격 증가도 보험사들의 운영 비용을 높입니다.

미국 재산 상해 보험 협회의 데니 리터는 “자동차 렌트 비용은 33%, 신차 구입 비용은 11%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공급망 병목 현상으로 자동차 부품 비용도 계속 상승하면서 수리 비용이 갈수록 높아졌습니다.

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타이어와 자동차 부품 가격은 10% 이상 뛰었습니다.

특히, CA주에서는 이번 겨울 폭풍에 따른 대규모 홍수 등 피해로 보험 청구 건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CA주에서는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강력한 자동차 보험 요율규제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보험 요율을 변경할 시 사전 승인을 해야 하기 때문에 보험사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합니다.

일부 보험사는 3년이 넘는 기간 동안 주 정부로부터 요율 인상을 승인받지 못했습니다.

반면, 이러한 자동차 보험사들의 비판에 대해 CA주 보험국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폐쇄 조치로 보험사들이 420억 달러 이익을 얻었을 때 주민들이 절약한 보험료는 24억 달러에 그친다고 지적했습니다.

보험 당국 대변인은 “보험 회사가 요율 인상에 초점을 맞추는 동안 보험국은 운전자를 보호하고 지불하는 보험료에서 최대한의 가치를 얻을 수 있도록 돕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당장은 주민들이 보험이 필요한 경우 중소기업의 보험을 가입해야 하겠지만 CA주가 보험 시장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를 무시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