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미 김 어바인 부시장(민주·52)이 어바인 시장 출마를 공식선언했다.1일 스티브 강 한인민주당협회 회장의 사회로 JJ 그랜드 호텔에서 진행된 출마 기자회견에서 김 부시장은 내년 11월 실시되는 어바인 시장선거 캠페인을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지난 2020년 11월 첫 도전한 어바인 시의원 선거에서 4만7,000여표를 득표, 14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압도적인 표 차이로 1위로 승리했던 그가 시장선거에서도 당선될 경우 미국 100대 도시 첫 한인 여성 시장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시의회 선거와 별도로 선거를 치르는 2년 임기의 어바인 시장직은 강석희 전 시장이 2008~12년까지, 최석호 전 시장이 2012~16년까지 재임했던 한인 정치인들의 텃밭이다.김 부시장은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어바인 시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고 싶어 이번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4,000여명에 이르는 한인 유권자 표가 당선 여부를 결정지을 것”이라며 한인사회의 지지를 호소했다.이날 기자회견에는 프레드 정 풀러턴 시장, 폴 서 랜초 팔로스버디스 시의원, 엘렌 안 코리안 복지센터(KCS) 대표, 벤 박 한미치안협회(KALEO) 회장, 노상일 OC 한인상공회의소 회장 겸 한상대회 운영본부장 등이 참석해 김 부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밝혔다. 이외에 앤디 김 연방 하원의원, 주디 추 연방 하원의원, 데이브 민 가주 상원의원, 강석희 연방 조달청 지역국장(전 어바인 시장), 존 이 LA 시의원, 조이스 안 부에나팍 시의원 등의 공식 지지를 확보했다.노상일 OC 한인상의 회장은 “상의 정관상 특정 정당 후보 지지를 밝힐 순 없지만 한인사회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후보에 대한 지지는 가능하다”면서 “대회 사상 최초로 한국을 벗어나 오는 10월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한상대회를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한 김 부시장이 반드시 어바인 시장에 당선될 수 있도록 나 역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시의원 1위 당선의 여세를 몰아 2020년 12월 어바인 부시장에 선출됐던 태미 김은 지난 해 12월에 연임에 성공하는 등 어바인 정계에서 정치적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패라 칸 현 시장이 시 조례 임기 제한으로 인해 차기 선거에 출마할 수 없어 현역 시장 후보 없이 치러질 어바인 시장 선거는 예선 과정을 거치지 않고 본선거로만 승부를 결정 짓는다.김 부시장은 “지난 번 시의원 선거에서 87%에 달했던 한인들의 투표율이 그 어느 때보다 소중하다”고 한인들의 지지를 거듭 강조했다.태미 김 부시장은 한국에서 태어나 한 살 때 부모와 함께 이민왔다. 리커스토어를 운영하는 부모님 밑에서 성장한 그는 미시간 주립대에서 공공행정학을 전공했다.OC에서는 비영리 단체인 한미문화센터 대표를 맡았었고, 차세대 한인 뿌리 교육을 위해 어바인 세종학당 설립에 기여했다. 한미문화센터는 지난 2018년 한국 문체부 산하 세종학당재단으로부터 어바인 세종학당으로 지정돼 다양한 수준의 한국어 문화수업을 진행하고 있다.2018년 코리안 복지센터와 합병을 성사시켜 OC지역 최대 한인 비영리 단체로 성장시켰다. 지난해 12월에는 가주 내 도시들의 연합체인 가주도시연맹(CLC)의 사상 첫 한인 이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