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am News

미국서 스윙보터 된 MZ세대…바이든 지지율 하락 주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지지율이 최근 최저치를 기록한 것은 MZ(밀레니얼+Z)세대의 이탈이 가속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들은 코로나19 확산, 인플레이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대응에 실망감을 표출하며 등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Z세대는 다른 연령과 달리 지지율 변화가 가팔라 중간선거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16일(현지시간) 갤럽에 따르면 최근 6개월(2021년 9월~지난 3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Z세대(1997~2004년생) 지지율은 39%로 집계됐다. 바이든 대통령 집권 초기(2021년 1~6월) Z세대 지지율은 60%였다.

같은 기간 밀레니얼(1981~1996년생) 세대에서도 지지율 붕괴가 심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밀레니얼 세대에서 집권 초기 6개월 60% 지지율을 얻었지만, 최근 6개월은 41%로 하락했다. 미국에서 MZ세대가 상황에 따라 지지 대상을 갈아타는 ‘스윙보터’가 된 셈이다.

반면 노년층에서는 지지율 변화가 크지 않았다. 베이비붐 세대(1946~1964년생) 지지율은 같은 기간 53%에서 46%로 7% 포인트 하락했다. 46년생 이전 고령층은 48%로 지지율 변화가 없었다.

CNN은 “바이든 대통령 임기 전반에 대한 갤럽 지지율은 충격적이다. 젊은 층 이탈이 심각했다”고 분석했다.

퀴니피액대가 지난주 실시한 조사에서도 18~34세 연령층에서 바이든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평가는 21%였다. 반면 부정평가는 58%로 2배를 넘었다.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들 연령층에서 60% 지지를 받았다.

35~49세 연령층은 36%, 50~64세 연령층은 35% 지지를 보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65세 이상에선 48%의 지지를 얻었다.

MZ세대의 이탈은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 하락을 이끌었다. 퀴니피니액대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33%에 그쳤다. CNBC(38%), 로이터통신(41%), CBS(42%) 등 다른 여론 조사에서도 역대 최저치 수준을 기록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