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일 영국 주재 북한대사가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북한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던 탈북민들에게 항의하다가 경찰관들에게 제지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주일 국제탈북민연대 사무총장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를 알리며 당시 현장으로 보이는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현지 경찰관 두 명이 갈색 재킷을 입은 최 대사를 막고 대사관으로 돌아가라는 듯 손가락으로 건물을 가리키는 모습이 사진에 담겼다. 최 대사 옆에는 ‘북한에 수감된 모든 정치범을 석방하라’는 내용의 영어 팻말을 든 시위자가 서 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국제탈북민연대와 재영 탈북민 총연합회 등은 2011년 사망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광명성절)을 맞아 주영 북한대사관 앞에서 탈북자 수기를 낭독했다. 이들은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숙청 사례를 설명하고 북한 정권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김정일의 81번째 생일을 맞아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이 관내에 추모소를 마련하고 친북 인사들을 대거 불러 독재자의 사망을 추모하고 있다”며 “북한 정권은 주민 생활고에는 아무런 관심도 두지 않고 오직 독재 정권 유지를 위해 수천 달러 미사일을 쏴대 국제사회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며 규탄했다.
백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