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건물의 영구 폐쇄로 사라진 LA 한인타운 ‘도산 안창호 우체국’을 타운내 새로운 우체국에 다시 명명하는 방안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LA 한인타운을 관할지역에 포함하는 지미 고메스(민주) 연방 하원의원(캘리포니아 34지구)이 한인타운 시티센터에 새로 들어선 연방 우체국(3500 W 6th Street. Suite 103, LA)을 ‘도산 안창호 우체국’으로 명명하는 내용의 발의안(H.R.599)을 상정한 가운데, 현재 연방하원에서 캐빈 매카시 하원의장을 제외한 모든 캘리포니아 내 연방 하원의원들이 이 발의안에 공식 지지를 표한 것으로 최근 확인됐다.연방 하원 기록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내 52명의 연방 하원의원 중 하원의장인 매카시 의장을 제외한 51명(민주 40명, 공화 11명) 모두가 공동 지지자로 이름을 올렸다.H.R.599는 지난달 27일 연방의회에 공식 상정됐으며 현재 연방하원 내 관리책임위원회에 계류 중인데, 이러한 초당적 지지에 통과가 확실시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내 모든 하원의원들이 초당적으로 지지하는 사안은 흔치 않은데다 반대 목소리도 없기 때문에 통과되지 않을 이유가 없는 상황이라고 정계 관계자들은 설명했다.이미 기존에 존재하던 우체국 이름이 부득이한 임대 계약 연장 불가 사정으로 사라진 것이라 초당적 지지 명분도 충분한 상황이었다. 기존 6가와 하바드 블러바드 코너에 있던 도산 안창호 우체국은 지난해 해당 부지의 재개발로 인해 폐쇄됐다.다만 아쉬운 점은 새로운 도산 안창호 우체국은 전에 6가와 하바드 블러바드 코너에 있던 우체국과 비교해 규모가 작다는 것이었다. 그동안 한인단체 관계자와 고메스 의원실이 도산 안창호 우체국 후보지를 물색했지만, 이 곳이 사실상 유일한 선택지였다는 설명이다.이번 도산 안창호 우체국 재명명안이 확정되면 미국에는 한인 이름을 딴 공공건물이나 시설이 총 5개로 다시 늘어난다.현재는 LA에 있는 독립운동가 김호 선생의 이름을 딴 ‘찰스 H 김 초등학교’, 제2차 세계대전 영웅인 고 김영옥 대령을 기리는 ‘김영옥 중학교’, 캘리포니아주의 첫 아시안 주의원이자 법률가인 앨프리드 송 전 상원의원(한국명 송호윤)을 기억하는 ‘앨프리드 호윤 송 전철역’이 있으며, 최근 확정된 이라크 전쟁에서 미군으로 참전해 사망한 한인 김장호 일병의 이름을 딴 ‘김장호 우체국’ 등이 있다.한편 한인타운 6가와 하바드 블러바드 코너에 있었던 도산 안창호 우체국의 경우 지난 2003년 당시 한인타운을 관할하던 다이앤 왓슨 연방 하원의원의 발의안이 2004년 연방 의회 통과와 대통령 최종 서명을 거쳐 도산 안창호 우체국으로 명명됐었으나 2022년 5월12일 영구 폐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