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해 (2022년) 전화 사기를 당한 주민 수는 약 7천 만명, 피해 금액은 약 400억 달러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갈수록 전화 사기가 교묘해지고 다양해지고 있어 우려되는 가운데 특히 음성메세지에 남긴 번호로 전화를 걸기만 해도 엄청난 금액이 청구되는 사기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화를 이용한 사기 행각이 점점 더 지능적이고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스팸 전화를 걸러내는 앱 서비스를 제공하는 트루콜러에 따르면 지난해(2022년) 발생한 전화사기 피해자는 약 7천만 명으로 피해 규모만 400억 달러에 달합니다.
연방통신위원회 FCC에 지난 2021년 보고된 전화 사기 피해자는 약 6천만 명으로, 피해 사례가 1년 새 16% 이상 급증한 겁니다.
특히 통화를 하기만 해도 상당한 요금이 청구될 수 있는 ‘원 링 스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됐습니다.
‘원 링 스캠’은 부재중 전화를 남기거나 배달 관련 혹은 지인을 사칭해 ‘급한 용무가 있다’는 식의 음성 메시지를 남겨 회신을 유도하는 수법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회신할 경우 연결비를 포함해 상당한 비용의 전화 요금이 청구될 수 있다고 연방통신위원회 FCC는 경고하고 있습니다.
부재중이 남겨진 번호는 3자리로 시작해 얼핏 보면 미국에서 걸려온 전화로 보이지만, 일부는 국제전화로 받기만 해도 1분당 최대 20달러의 비용이 청구될 수 있다는 겁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는 최근 ‘원 링 스캠’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국제번호를 공개하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여기에는 ‘268’과 ‘876’, ‘473’, ‘649’, ‘284’, ‘232’ 등이 포함됐습니다.
앞선 번호로 시작되는 번호는 자메이카와 그레나다 등에서 걸려오는 전화로, 회신할 경우 ‘프리미엄 서비스’, ‘국제 전화’, ‘톨 콜링’ 등의 사유로 상당한 전화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는 앞선 번호로 남겨진 부재중 전화에 회신하지 말고 전화를 받았다면 즉시 전화를 끊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 외에도 전화 사기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국내 지역번호는 CA주 라팔마 지역번호인 ‘657’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216’, 텍사스주 달라스의 ‘469’ 등이 꼽혔습니다.
FCC는 사기범들이 최소 900개의 번호를 사용하고 있다며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에 절대 회신하지 말고 휴대전화 요금 명세서를 꾸준히 살펴볼 것을 권고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