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am News

98세 할머니, 마라톤 대회 5km 부문 1시간 안에 완주

98세 할머니가 최근 한 마라톤 대회에 출전해서 15km 부문에서 1시간 이내로 완주해 화제가 되고 있다.
ABC News는 베티 린드버그(98)가 지난달(2월) 25일과 26일 조지아 주 애틀랜타 시 센테니얼 올림픽 파크에서 열린 2023 퍼블릭스 애틀랜타 마라톤 대회에 5㎞ 부문에 출전해 59분 6초의 기록을 세우면서 완주했다고 보도했다.

SNS에 올라온 2주전 마라톤 대회 영상을 보면 베티 린드버그는 백발이 성성한 모습으로 A7841번이라고 쓰인 빨간색 조끼를 입고 질주했고 마지막까지 전력을 다해서 결승선을 통과했다.

베티 린드버그는 결승선 통과 후 다소 숨이 찬 모습이었지만 기록을 축정하기위해 손목에 차고있던 시계를 확인하고 환하게 웃으며 손을 들어 보이는 등 여유가 넘쳤다.

ABC TV 인기 아침방송 ‘Good Morning America’는 베티 린드버그가 95~99세 그룹의 세계 기록 보유자라고 전했다.

95~99세 그룹 10km 세계 최고 기록은 지난해 2월에 열린 애틀랜타 피치트리 마라톤 대회에서 베티 린드버그가 세운 55분 48초다.

그 전까지 95~99세 그룹 15km 세계 최고 기록은 플로리다 주 세인트 피터스버그 거주자 베티 애슐리가 2017년 96세 나이로 세운 1시간 28분 36초였다.

베티 린드버그는 단숨에 약 33분을 단축하는 괴력으로 기존의 기록을 깨트리며 ‘세계 신기록’ 보유자가 됐다.

베티 린드버그는 애틀랜타 지역 매체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생활 신조에 대헤 “계속 움직이자”라고 소개했다.

베티 린드버그가 마라톤에 입문한 것은 60세가 넘어서였다.

1924년생인 베티 린드버그는 64세 때인 1988년 딸과 사위를 마라톤 대회 장소까지 차로 데려다주면서 자신도 마라톤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됐고 이후 전문 트레이닝을 받으며 꾸준히 대회에 참가했다.

베티 린드버그는 달릴 때 마다 힘이 드는 것이 사실이어서 이번이 마지막으로 마라톤에 참가하는 것이라고 다짐을 하게되지만, 막상 결승선을 통과하고 나면 모든 통증과 괴로움이 사라지면서 또 다른 도전을 꿈꾸게 되고 계속해서 달리게 된다고 말했다.

ABC News와 모닝 프로그램을 통해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SNS에서는 베티 린드버그에 대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요즘 한 블록 걷는 것도 힘들어 하지 않으려 했는데 98세 할머니가 마라톤을 한다는 것이 진심으로 놀랍다며 모든 것이 정신력에 달렸다’는 사실을 다시 증명해 보였다고 글을 남겼다.

또 다른 네티즌도 정말 대단한 할머니라며 엄청난 영감을 받았다고 감탄했다.

마라톤 정보를 제공하는 ‘마라톤 핸드북’에 따르면 일반 러너들의 5㎞ 달리기 평균 완주 시간은 26~36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