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이 2024년 대선 가상대결에서 공화당 후보 선두권을 달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와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퀴니피액대가 지난 23∼27일 전국 등록 유권자 1천600명을 상대로 조사해 29일 공개한 결과(오차범위 ±2.9%포인트)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 48%의 지지를 얻어 2%포인트 앞섰다.바이든 대통령은 디샌티스 주지사와의 양자 대결에서는 46%의 지지로 오히려 2%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비록 오차범위 이내이긴 하지만 미 대선을 1년 8개월 앞둔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에겐 앞서고 디샌티스에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이번 조사는 트럼프가 차기 대선에서 바이든에게 패할 공화당 후보라는 공화당 지지층의 우려를 보여준 것”이라고 전했다.앞서 한 달 전 에머슨대 조사에선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와의 맞대결에선 42% 대 46%로 뒤졌고, 반대로 디샌티스 주지사와의 양자 대결에선 44% 대 40%로 앞섰다.퀴니피액대 조사에선 이들 3강 후보 간 대국민 호감도가 비슷하게 나왔다.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와 비호감도는 각각 37%, 56%로 나타났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와 비호감도는 36%, 58%였다.디샌티스 주지사에게 호감도를 보인 유권자는 36%, 비호감이라고 응답한 유권자는 39%였다. 디샌티스 주지사에 대해 잘 모른다는 유권자도 24%에 달했다.공화당 지지층을 상대로 한 차기 대선 경선 가상 대결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47% 지지로 가장 앞섰다. 이어 디샌티스 주지사(33%),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5%),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4%) 순이었다.공화당 내 양강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과 디샌티스 주지사 간 양자 경선 대결에서는 트럼프 52%, 디샌티스 42%로 나타났다.현재 차기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후보는 트럼프와 헤일리 두 명뿐이다.바이든 대통령은 아직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대권 재도전 의향을 여러 차례 밝혀 그의 출마는 사실상 기정사실로 되고 있다.공화당의 샛별인 디샌티스 주지사도 아직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견제 수위를 높이는 등 수개월 내에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