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 경제 전문가 중 한명인 로렌스 서머스 前 재무부 장관이 경기침체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그 때문에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은 이제 종료될 시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예측했다.
로렌스 서머스 前 재무부 장관은 Bloomberg TV에 출연해 최근 미국 경제 관련 각종 지표가 매우 좋지 않아서 경기침체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진단했다.
Bloomberg TV ‘Wall Street Week with David Westin’에서 로렌스 서머스 前 장관은 긴축의 시기가 끝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Fed의 금리인상이 이제 종료할 시기를 맞고 있다는 것이다.
로렌스 서머스 前 장관은 그동안 인플레이션을 잡아야한다며 Fed의 금리인상을 강력히 옹호하는 매파적 성향의 발언을 거듭해왔다.
하지만 미국 경제가 눈에 띄게 둔화하면서 스탠스를 바꿨다.
로렌스 서머스 前 장관은 당장 다음달(5월) 3일 열리는 다음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Fed가 마지막 순간까지 신중하게 모든 것을 고려해 최종 결정을 내려야할 것이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어제(4월7일) 발표된 3월 고용지표에서 신규일자리와 실업율이 강세를 보인 것에 대해서는 1분기 초반 강세가 반영된 것이라며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 신용경색이 매우 확실하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3월의 고용지표가 Fed 결정의 핵심 기준이 될 수없다는 설명이다.
로렌스 서머스 前 장관은 신용경색으로 인한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고, 다른 한편으로는 인플레이션이 아직 잡히지 않은데다 국제유가도 요동치고 있어 다음달 초 Fed가 양면에 Risk가 있는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로렌스 서머스 前 장관은 Fed의 실책을 분명하게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 2021년부터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고가 계속됐음에도 불구하고 적극적 대응을 하지 않고 방치하다가 9.1%까지 물가 급증이 이어졌다는 것이다.
또 뒤늦게 인플레이션을 잡기위해 급격한 금리인상을 거듭하면서 은행들 유동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었지만 이를 제대로 포착하지 못했고 결국 지난달 Silicon Valley Bank가 파산을 부르면서 금융권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이 드디어 세상에 알려지면서 지속적 금리인상에 따른 후유증을 실감케했다.
로렌스 서머스 前 장관은 Fed가 진지하게 자성과 성찰을 해야한다며 지난 2년 반 동안의 Fed 정책은 성공적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로렌스 서머스 前 장관은 현재 미국 금융 시스템의 근본이 현금으로 거의 아무 것도 벌지 않으려고 하는 가계 의지에 기반했는데 그런 식으로 계속 시스템이 이어질지 확신할 수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Fed가 앞으로 어떤 종류의 금융 시스템으로 이동하기를 원하는지 근본적인 고민을 해야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고 로렌스 서머스 前 장관은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