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am News

기후 변화가 기상 현상 더 강력하고 위험하게 만들어

CA 주에 올 겨울 계속해서 이어진 이른바 ‘대기의 강’ 현상이 기후 변화에 따른 기상 이변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LA Times는 올 겨울 태평양에서 만들어진 ‘대기의 강’이 모두 31차례 CA 주를 찾아서 강한 비를 내리게 했다고 보도했다.

이 ‘대기의 강’은 열대 지역에서 고위도 지역으로 많은 양의 수증기를 운반하는 길고 좁은 통로를 의미한다.

이러한 ‘대기의 강’은 모양과 동작 때문에 다른 표현인 하늘의 강, ‘Rivers in the sky’로 묘사되기도 한다.

이같은 ‘대기의 강’이 나타나는 지역은 그 영향으로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는데 그로 인해서 유익한 결과나 유해한 결과가 모두 일어난다.

CA 주 경우 지난해(2022년) 10월부터 올해(2023년) 3월까지 31개 수증기 밴드 ‘대기의 강’이 잇따라 찾아온 덕분에 그 여파로 엄청난 양의 비가 내리는 날씨를 맞게된 것이다.

그 6개월여 기간 동안에 ‘대기의 강’은 변화를 거듭했는데 후반부로 가면 갈수록 위력이 더욱 강해졌고 남쪽으로 내려갔다.

이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에 대해서 기상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가 기상 현상을 더욱 크고 강력하게 만들 수있고 그 때문에 잠재적으로 위험이 더 클 수있다고 분석한다.

사실 겨울 6개월여 기간 동안 31차례 ‘대기의 강’이 오는 것은 횟수만으로는 이례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는 분석이다.

그렇지만 겨울 내내 계속된 폭풍의 위치와 강도, 기간 등은 CA 주 기후에 큰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평가된다.

기록적인 강우량과 강설량, 이로 인한 심각한 수준의 홍수, 그로 인해서 대가뭄이 해소되는 상황까지 이어졌다.

이같은 상황속에서 도대체 이번 겨울에 ‘대기의 강’이 왜 이렇게 CA 주를 자주 찾아온 것인지 그 이유가 기상 전문가들의 가장 큰 관심이라고 LA Times는 전했다.

기술적으로 크게 발전한 인공 위성 이미지와 항공 정찰 임무에서 얻은 Data 등으로 폭풍을 추적하는 기능이 크게 개선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과학자들은 이같이 습한 날씨가 겨울 내내 계속된 구체적인 확실한 이유를 제대로 찾아낼 수없었다.

남가주 기후 학자 대니엘 스웨인 UCLA 교수는 아직까지 정확한 이유를 모른다는 것이 정답이라고 했다.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인근에 있는 헝가 통가-헝가 하파이 해저의 화산 폭발로 인해 성층권에 기록적인 수증기가 유입된 것이 CA 주 ‘대기의 강’으로 이어진 것일 수있다는 추측이다.

다른 가설은 해수면 온도가 주변보다 낮은 상태로 일정한 기간 동안 지속되는 이른바 라니냐에서 갑작스럽게 그 반대인 엘니뇨로 바뀐 것이 CA 주의 ‘대기의 강’ 원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엘니뇨는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에 비해 더 높아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정확히 무엇 때문인지는 단정할 수없지만 어떤 기후 변화로 인해 기상 이변이 발생했고 그것이 CA 주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UC San Diego Scripps 해양학 연구소에서 서부 지역 기상과 극한 수질 등을 탐구하고 있는 채드 헤흐트 기상학자는 이번 겨울에 CA 주에 나타난 이른바 ‘대기의 강’이 보여준 특징이 뚜렷하다고 강조했다.

즉 ‘대기의 강’이 북쪽에만 머물지 않고 남쪽으로 더 멀리 내려왔고 CA 주에 상륙한 후에는 매우 천천히 이동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예년에 항상 나타나는 계절보다 더 늦게 모습을 보였다.

그 결과 중가주와 남가주는 평균 이상의 강한 ‘대기의 강’에 여러차례 영향을 받아 타격이 더욱 심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유난히 많은 양의 비가 계속해서 내리면서 강우량 측면에서 많은 변화가 나타난 것이 가장 눈에 띄었다.

라니냐 기간 동안 이렇게 강우량이 많아진 것은 매우 드문 일로 지난 1862년 ‘대기의 강’이 CA 에 대홍수를 일으켰던 것과 올 겨울 기록적인 수준으로 많은 양의 비가 내린 것이 매우 비슷한 현상이었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추측하고 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최근의 기후 변화로 인해서 폭풍이 더 습해지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CA 주가 우기인 겨울에 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여러가지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한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