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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디즈니가 공화당 소속 차기 유력 대선 후보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플로리다 관광 감독 지구 위원회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디즈니가 디샌티스 주지사의 성소수자 교육 금지정책에 반박했다는 이유로 본래 디즈니가 갖고 있던 특별지구 권한을 주정부 차원에서 관리함으로써 밀린 세금을 받아내는 등 정치적 보복을 받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곽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디즈니가 정치적 보복을 받고 있다며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플로리다주 관광 감독 지구(Central Florida Tourism Oversight District) 위원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디즈니는 오늘(26일) 플로리다 주 탤러해시(Tallahassee)에 위치한 연방 법원에 에 론 디샌티스 주지사와 디샌티스 주지사 권한으로 위임된 플로리다 주 관광 감독 지구 위원회 위원 5명을 대상으로 하는 소장을 제출했습니다.
디샌티스 주지사가 지난 2월 디즈니월드가 본래 갖고 있던 특별지구 권한인 ‘리디 크릭(Reedy Creek)’을 주정부 권한으로 돌리고 앞으로 주정부가 이를 관리한다는 법안에 서명하면서부터 디즈니에 정치 경제적 보복을 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디즈니는 디샌티스가 직접 임원을 지명하기 전 위원회로부터 향후 30년 동안 디즈니월드가 ‘리디 크릭’ 을 비롯한 관리 권한을 소유하도록 하는 협정을 맺었습니다.
그러나 디샌티스 지사가 직접 위원들을 선임해 새로 위원회를 구성함에 따라 해당 협약이 무효화되며 디즈니가 소송에 나선 것입니다.
해당 소송에 마틴 가르시아(Martin Garcia) 플로리다주 관광 감독 지구 위원회장은 “디즈니는 법질서를 완전히 엉망으로 만들고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타린 펜스케(Taryn Fenske) 디샌티스 지사 대변인은 이번 소송을 플로리다 주 법 테두리 밖에서 활동하기를 바라는 한 기업의 불행한 사례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플로리다 주가 지난해(2022년) 초등학교 저학년 대상 동성애 교육을 금지 법안을 통과시키자 이에 디즈니가 반박해 여론을 형성한 것에 대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정치 전문가들은 디즈니월드의 특별 권한인 ‘리디 크릭’이 본래 시설 내부에 실거주지를 짓는 조건 하에 세금 면제 혜택 등을 적용받게 한 권한이었음을 강조하며 치열한 법적 공방을 예상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곽은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