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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주택 거래 1년 만에 거의 절반으로 하락

[앵커멘트]

지난달(4월) 남가주 주택 거래가 1년 만에 거의 절반으로 줄어들어 1988년 이후 세 번째로 큰 감소 폭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주택 시장 냉각 현상은 비싼 주택 가격에 높은 모기지 금리,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구매력 하락, 매물 급감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이 같은 냉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가주 주택 시장 냉각 현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부동산 데이터 전문 기업 코어로직(CoreLogic)에 따르면 지난달(4월) 집계된 신규 단독 주택과 콘도 판매는 1만 3천201건으로 이는 지난해(2022년)와 비교했을 때 46% 하락한 수치입니다.

또, 1988년 이후 세 번째로 큰 전년 대비 감소 폭입니다.

카운티 별로 분석했을 때는 샌버나디노에서 68%, 벤추라 59%, 샌디에고 52%, LA 39%, 오렌지 35%, 리버사이드 카운티에서 39% 하락했습니다.

일 년 판매 기록을 집계했을 때는 지난달까지 한 해 동안 남가주 주택 18만 2천 593채가 팔렸으며 이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주택시장 붕괴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이러한 주택 시장 냉각 현상의 원인으로 우선 비싼 주택 가격과 높은 모기지 금리가 꼽혔습니다.

지난달 앞선 남가주 6개 카운티의 주택 가격 중앙값은 73만 5천 달러로 한 달 만에 4.3% 올랐습니다.

이처럼 높은 주택 가격에 모기지 금리는 치솟고 있어 구매자들은 물론 주택 소유주들도 판매를 망설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모기지 이자율이 2%대였던 소유주들이 주택을 판매하고 이사하려면 이를 포기하고 6%대로 갈아타야 하는 상황입니다.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구매력 하락도 큰 원인 중 하나입니다.

CA 부동산 중개인 협회에 따르면 1분기에 남가주 주민들이 주택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연간 17만8천4백 달러를 벌어야 했습니다.

이를 고려했을 때는 남가주 주민 19%만이 집을 구매할 여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1년 전 24%, 지난 2021년 29%와 비교했을 때 감소한 것입니다.

이러한 요인들은 봤을 때 주택 구입자들 가운데서도 첫 주택 장만에 나서는 이들은 특히나 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냉각 흐름은 쉽게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