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연방 센서스국이 새롭게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022년) 중위연령이 38.9살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40년 동안 약 9살 오른 것으로 미국에서도 저출산, 고령화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방 센서스국이 오늘 (22일) 발표한 ‘빈티지 2022 인구 추정치 (Vintage 2022 Population Estimates)’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중위연령은 38.9살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역대 최고치로 미국 내 고령화 현상이 두드러지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지난 1980년에는 30살에 불과했던 중위연령은 2000년에 35살로, 40년이 지난 현재 9년이나 오른 것입니다.
중위연령이란 총인구를 연령순으로 나열해 균등하게 이등분한 연령을 말합니다.
이에 따라 중위연령이 높을수록 고령 인구가 많다는 뜻으로 고령화를 파악하기 위한 지표로 활용됩니다.
지역 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메인 주 중위연령이 44.8살로 가장 높았고 뉴햄프셔 주가 43.3살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하와이의 경우 중위연령이 40.7살로 그 전년 (2021년)보다 0.4살 증가해 전국에서 가증 큰 증가폭을 보였습니다.
유타 31.9살, 콜롬비아 34.8살, 텍사스가 35.5살로 미 전역에서 가장 낮은 중위연령이 집계됐습니다.
전문가들은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지는 만큼 유럽이나 동아시아 국가들처럼 고령화에 따른 사회문제가 본격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구통계학자들은 미국 중위연령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낮은 출산율을 꼽았습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에 따르면 전국 출산율은 지난 2007년부터 2013년 사이 연평균 2%, 2014년부터 2019년까지 1% 감소했습니다.
미국의 중위연령은 다른 나라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도 이어지지만 단기간에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다각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