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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인플레 둔화 속 개솔린·중고차·병원비가 '숨은 변수'

[앵커멘트]

한동안 들썩였던 물가가 최근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개솔린 가격 등이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전문가들은 개솔린, 중고차 가격과 의료비 등이 인플레이션 둔화 전망에 '복병'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김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플레이션의 불씨가 순식간에 다시 타오를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어제(30일) 뉴욕타임스는그동안 인플레가 둔화조짐을 보였지만,개솔린 가격과 중고차 가격, 병원비가 예측불가한 변수라고 보도했습니다.

연방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습니다.

앞서 6월 소비자물가도 전년 동월 대비 3.0% 오르는 등 이와 비슷하게 집계됐습니다.

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6월 9.1%로 정점을 찍은 후 꾸준히 하락세입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제시한 목표치 2%를 향해 순항하는 분위기입니다.

NYT는 주택 임대료 인상 둔화, 중국의 디플레이션, 연준의 고금리 정책 등이 당분간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개솔린, 중고차 가격 등이인플레이션 둔화 전망에숨은 변수가 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우선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개솔린 가격은 정유공장 폐쇄와 세계적인 생산량 감축 등으로 인해 한 달 전 갤런당 3.7달러에서 3.8달러 이상으로 뛰었습니다.

일반적으로 개솔린 가격은 정책 입안자들이 좌우할 여지가 별로 없는 지표라는 이유로 연준 관리들에 의해 무시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하지만 개솔린 가격은 가계 소비에 매우 중요하고 이 가격이 오를 경우 인플레이션 전망치도 증가하는 경향이 있기에 간과할 수 없는 지표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이런 가운데 중고차 가격도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불확실한 요인으로 꼽힙니다.

그간 중고차 가격이 최근 다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전미자동차노조의 파업 가능성도 자동차 재고와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아울러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병원들이 급증한 인건비와 서비스 비용을 상쇄하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의료비도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도하지만 그것은 마치 언제 다시 타오를지 모르는  불과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