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CA주를 비롯한 전국 폭염 현상으로 사망자 수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단순히 더위 때문이 아니라 마약 사용과 노숙 증가가 사망자 수 증가의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여름 CA주를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기록적 고온이 계속되는 가운데 열 질환 사망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올해 (2023년) 데이터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20년 만에 가장 높은 사망률을 나타냈던 지난해 (2022년) 수준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에 따르면 지난해 (2022년)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총 1,670명으로 주민 백만 명당 약 5명의 사망률을 기록했습니다.
CA주의 경우 주민 백만 명당 약 4.2명이 열 관련 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단순 더위 말고도 여름철 사망자 증가의 요인으로 마약 오남용과 노숙 증가가 꼽혔습니다.
마약 중에서도 특히 필로폰 남용은 체온을 위험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CDC 데이터를 보면 실제로 지난 2018년부터 2022년 사이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중 25%는 마약류를 남용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년 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노숙자 인구는 특히 더위에 취약합니다.
지난 2017년부터 2021년 사이 온열질환 입원 환자의 13%를 노숙자가 차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여름 시즌 더위는 노숙자에게 가장 먼저 찾아와 최악의 환경에 처하게 하고, 또 가장 오랫동안 머문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에 정부가 지역 곳곳에 냉방 센터를 운영하고 나아가 저렴한 주택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한편, 의학 전문가들은 외부 온도가 104도를 넘을 때 인체가 최적으로 기능하지 못한다고 설명하며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등 폭염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