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텃밭인 CA 주에서도 지지율 하락으로 고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 Times와 UC Berkeley 정부연구소 공동여론조사 결과 CA 주 유권자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절반을 넘어섰다.
CA 유권자 52%는 조 바이든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에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 44%보다 부정적인 평가가 8%p나 높게 나타난 것이다.
이번 11월 조사 이전에 같은 기관에서 실시한 CA 주 유권자들의 조 바이든 대통령 여론 최신 조사는 지금부터 6개월 전이었던 지난 5월에 이뤄졌는데 그 때에 비해 부정평가가 6%p나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긍정평가는 반대로 4%p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것은 지난 대선에서 지지를 했었던 민주당 성향 유권자들과 무당파 성향 유권자들 사이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이 급격하게 내려간 것이다.
이처럼 조 바이든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어떤 특별한 하나의 큰 이슈가 터져나왔기 때문이 아니라 여러가지 부정적 이슈들이 쌓이고 있는 것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으로 인플레이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민 정책 등이다.
LA Times는 이같은 이슈들이 지지율 하락의 요인으로 보이지만 대부분 유권자들 경우 이슈 하나 하나에 민가하게 반응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즉 유권자들은 자신의 삶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주요 이슈들을 바라보는데 최근 CA 유권자들이 경제적인 측면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느끼고 있고 그것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이나 대응에 부정적 인식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2020 대선 때 주요 지지층이었던 여성들과 40살 이하 젊은이들이 긍정평가 비율이 높았던 5월에 비해서 이번에는 부정평가 비율이 크게 상승했다.
2020 대선에서 반반으로 나눠졌던 라티노 유권자들 경우에는 이번 여론조사에서 부정이 55%로, 긍정 41%를 14%p 차이로 크게 앞섰다.
다만 CA 유권자들은 공화당 후보로 유력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정적 평가가 높아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실망했다고 하더라도 그런 실망한 유권자 표가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향하게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전문가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표를 주지 않을 CA 주 유권자들이 그렇다고 공화당 후보를 지지하지도 않을 것이기 떄문에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할지 예측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CA 주 유권자들 중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실망한 경우 기권하거나 제3의 후보에게 투표하는 것을 생각할 수도 있다.
아니면 민주당과 공화당 후보 모두 별로인 2명의 최악 후보들 중에서 그나마 덜 나쁘다고 생각하는 후보에게 내키지 않는 한표를 줄 수도 있다.
현재 CA 유권자들 경우 원치 않는 후보들 중에서 한명을 선택해야하는 대단히 곤혹스러운 상황에 몰리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