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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폭행보' 개빈 뉴섬 CA주지사, '바이든 대안' 노리나

내년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광폭 행보를 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당 일각에서 고령 리스크와 경쟁력 등의 이유로 대선 후보 교체 필요성이 제기된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대안으로 자리매김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정치권 일각 나오면서다.

다만 본인은 바이든 대통령에 도전할 의사가 없다고 밝힌 상태다.

뉴섬 주지사는 오는 30일 폭스뉴스에서 간판 앵커인 션 해니티의 사회로 공화당 대선주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토론을 한다.

'민주당 주 대 공화당 주' 간 대결이라는 콘셉트로 조지아주 알파레타에서 진행되는 이 토론은 뉴섬 주지사가 지난해 9월 제안한 것이 성사된 것이다.

당시 디샌티스 주지사가 텍사스주 불법 이민자 50명 안팎을 매사추세츠주의 부유층 거주지 마서스비니어드에 비행기로 이송한 것을 계기로 뉴섬 주지사는 이민 정책 등에 대한 토론을 요구했고 두 사람은 장외공방 끝에 올 8월 토론에 합의했다.

이 토론은 한때 '트럼프 대항마'로 불렸으나 최근 계속 고전하면서 지지율 하락세를 보이는 디샌티스 주지사가 어느 정도 역량을 보일지와 함께 뉴섬 주지사가 민주당 대선 주자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할 기회라는 측면에서 미국 언론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뉴섬 주지사는 이민, 낙태, 환경 등 진보적 어젠다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것을 넘어 지난달 하마스의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을 방문하고 중국을 찾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예방하는 등 외교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와 관련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5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행사 때 뉴섬 주지사에 대해 농담조로 그는 정말 훌륭한 주지사라면서 사실 그는 그가 원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고 그는 내가 원하는 일자리 즉, 대통령직에 오를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뉴섬 주지사는 2024년 대선과 관련해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을 지지하면서 바이든 정부의 성과를 방어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에게 '사고(mishap)'가 발생할 경우 그는 가장 확실한 대안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의회 전문매체 더힐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