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항공청(FAA)은 정부 셧다운이 계속되는 가운데 안전 확보를 위해 8일(현지시간) 오전부터 전국 40개 주요 공항의 항공교통을 10% 줄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항공관제 인력 부족에 따른 안전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항공 운항 지연과 취소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FAA의 내부 문건에 따르면 라스베이거스 해리 리드 국제공항(LAS)을 비롯해 로스앤젤레스(LAX), 애틀랜타(ATL), 시카고 오헤어(ORD), 뉴욕 JFK 등 40개 공항이 대상에 포함됐다.
라스베이거스 해리 리드 국제공항 측은 “현재 공항은 정상 운영 중이며 FAA가 예고한 10% 운항 감축 계획에 대해 추가 정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공항 관계자는 “다른 지역의 지연이나 결항이 전국 항공 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승객들은 항공사에 직접 문의해 최신 운항 정보를 확인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FAA는 교통안전청(TSA) 등 관계 기관과의 협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상황 변화 시 즉시 관련 정보를 공항 운영기관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근 몇 주간 FAA의 인력 부족으로 미국 각지에서 수시간 단위의 지연이 발생했다. 지난 주말에는 뉴저지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EWR)에서 심각한 지연 사태가 빚어졌다.
항공사와 노조, 관광업계는 잇따라 의회를 향해 셧다운 조기 종료를 촉구하고 있다.
숀 더피(Sean Duffy) 교통장관은 이번 주 초 “셧다운이 지속될 경우 다음 주 항공관제 인력 급여가 중단돼 하늘이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국항공관제사협회(NATCA)는 다수의 관제사들이 주 6일 초과근무를 이어가고 있으며, 생계유지를 위해 부업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