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 11일 LA다운타운 10번 프리웨이가 화마에 휩싸인 가운데 유사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실시한 실태조사에서 LA내 프리웨이 여러 곳이 화재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50곳의 프리웨이 아래 야적장 등을 조사한 결과 23곳이 화재 안전성에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1일 불길에 휩싸였던 LA다운타운 10번 프리웨이,
당시 유사한 화재를 방지하기 위해 LA소방당국 실태 조사에 돌입했습니다.
그 결과 프리웨이 여러 곳이 화재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소방당국은 LA지역 내 프리웨이 아래 야적장 50곳의 화재 위험성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오늘(28일) 공개된 결과에 따르면 이중 약 절반에 달하는 23곳에서 화재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 야적장에 보관 중이거나 버려진 물건 등에 따른 화재 위험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겁니다.
특히 화재 안전성 부적합 판정을 받은 23곳 중 15곳은 지난 10번 프리웨이 화재 발화지점과 근접했습니다.
당시에도 불길은 도로 아래 야적장에서 발생한 방화로 시작됐습니다.
보관 중이던 다량의 나무 팔레트와 손소독제 등에 불이 나면서 화마가 프리웨이를 덮쳤고, 이로 인해 운전자들은 차에 내려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복구 작업이 진행된 약 일주일 동안 일부 구간이 폐쇄되면서 극심한 교통 대란과 더불어 인근 비즈니스 업소에도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LA소방 당국은 같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조사 결과를 CA산림화재보호국과 공유하고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또한 위반 통지서를 보내 최대 30일 이내로 후속조치를 취하도록 압력을 넣을 것이라고 소방당국은 덧붙였습니다.
LA소방국 크리스틴 크롤리 국장은 관련 조사를 확대 진행할 계획이며 오는 30일까지 LA지역 프리웨이 인근 야적장의 화재 안전성을 모두 확인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