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전국 2살에서 4살 사이 유아의 고도 비만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분간 증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는데, 특히 CA주 고도 비만 아동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방 농무국 산하 식품영양서비스국이 운영하는 산모와 유아를 대상으로 한 특별 영양 보충 지원 프로그램 (Women Infants and Children, WIC)의 집계 결과 유아층의 고도 비만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아과 저널에 게재된 이 연구는 WIC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2살에서 4살 사이 유아 약 1,660만 명을 조사한 결과입니다.
지난 2010년에는 2.1%의 아동이 고도 비만으로 나타났는데 2016년 1.8%로 감소했다 2020년 다시 2%를 나타내며 증가세로 돌아선 것입니다.
지역 별로 살펴보면 유아 고도 비만이 증가한 지역은 총 20개 주로 나타났는데, 이 중 CA주가 2.8%의 유아 고도 비만 증가율을 보여 가장 높았습니다.
인종 별로는 히스폐닉계 유아가 2.8% 늘어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연구진들은 아직까지 상승세의 원인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신체 활동이 부족해지는 등 일상생활 변화가 일어난 것이 주된 요인으로 꼽힙니다.
또 충분하지 못한 영양소 섭취, 불량식품 과다 섭취, 불안정한 수면 패턴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할 경우 비만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설명입니다.
비만은 당뇨병과 고지혈증, 고혈압 그리고 암 등 각종 대사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러한 질환들로 치료를 받는 아이들 수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 때문이 공공보건국 차원에서 아동, 청소년 비만 실태를 정확히 파악해 대처해야 할 때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단순한 체중 감량뿐 아니라 체계적인 생활 식습관 개선을 위해 정부와 민간, 가정의 연계 협력도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