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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 Irvine, 오늘 대면수업.. 원격수업 하루만에 정상복귀

열렬한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벌어지던 캠퍼스에 경찰력을 동원해 무력으로 시위대를 진압한 UC Irvine이 오늘(5월17일)부터 정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UC Irvine 측은 오늘 모든 수업이 대면으로 진행된다고 발표했다.

지난 15일(수) 오후 경찰력을 투입해 학생들을 진압한 이후에 캠퍼스가 어수선한 분위기속으로 빠져드는 상황이 되자 어제(16일) UC Irvine은 모든 수업을 원격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하워드 길먼 UC Irvine 총장은 어제 성명을 내고 학생들이 강의실을 점거하고, 경찰을 동원해 학생들을 제압한 것에 대해 대단히 슬픈 날이라고 언급하며 모두가 상처를 받았다고 언급했다.

UC Irvine 측은 학교를 정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원격수업을 하루만에 끝내고 오늘 대면수업으로 돌아간 것이다.  

UC Irvine의 한 관계자는 모든 교직원이 오늘 정상적으로 각자 업무에 복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UC Irvine 캠퍼스 경찰은 지난 15일 오후 공권력을 동원해 캠퍼스 내 시위대를 해산하면서 모두 47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체포한 47명 중 학생들이 26명, 교직원이 2명이었고 그 나머지 19명은 UC Irvine 소속이 아닌 외부인들로 드러났다.

체포된 47명은 Orange County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석방됐는데 경찰 명령 불복종 혐의와 외부 침입 혐의 등이 적용됐다.

UC Irvine 소속이 아닌 19명이 다른 대학 학생들인지 등에 대해서는 경찰도 아직 정확히 파악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UC Irvine에서 벌어진 시위는 지난 몇 주 동안 평화로웠는데  시위대와 대학 관계자들이 지속적으로 협상을 하면서 합의점을 모색했다.

그러다가 일부 학생들이 학교 측으로부터 정학 통지를 받으면서 시위가 격화되기 시작했고 분위기도 격앙되는 모습이었다.

학생들은 캠퍼스 기숙사로 돌아가는 것이 금지됐고,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가 벌어지는 때도 캠퍼스로 올 수없게됐다.

이에 따라 분노한 일부 시위대가 강의실을 점거하기에 이르렀고 UC Irvine 측은 곧바로 캠퍼스 경찰에 진압을 요구해 무력으로 진압한 것이다.

시위대들이 체포됐고 캠퍼스 텐트 야영지가 철거되면서 일단 외형적으로는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보이지만 학생들이 학교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번 사태로 인한 후유증이 상당히 오래갈 수있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