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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부동산협회 회장, 전격 사임.. 비리 폭로 협박받아

미국 부동산 업계를 대표하는 단체인 전미부동산협회(NAR) 회장이 전격 사임했다.

비리를 폭로한다는 협박을 받은건데 트레이시 캐스퍼 전미부동산협회 회장은 경찰에 이같은 협박을 신고하고 사퇴를 결정했다.

전미부동산협회는 최근 브로커들에게 지불한 수수료가 인위적으로 부풀린 정황이 드러나 밥 골드버그 CEO가 물러나는 등 잇딴 구설수에 휘말려 조직 자체가 흔들리고 있는 모습이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전미부동산협회(The National Association of Realtor)가 회장이 갑자기 물러나면서 혼란에 휩싸였다.

LA Times는 지난 8일(월) 전미부동산협회가 트레이시 캐스퍼 회장의 사임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전미부동산협회는 트레이시 캐스퍼 회장 사임이 즉각적으로 효력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후임으로는 Massachusetts 주의 부동산 브로커 케빈 시어스가 트레이스 캐스퍼 회장 뒤를 이어서 차기 회장이 됐다.

전미부동산협회는 공식성명에서 트레이시 캐스퍼 회장이 회장직에서 물러나지 않으면 과거의 개인적, 비채무적 문제 등을 세상에 공개하겠다는 협박을 받고 고심끝에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전미부동산협회는 트레이시 캐스퍼 회장이 사임한 것과 관련해 협박에 굴복한 것이 아니라 싸우기로 결심했다고 언급했다.

즉 트레이시 캐스퍼 회장이 협박을 당한 사실을 경찰에 알린 후 회장직에서 물러나기로 스스로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다.

Idaho 주 Nampa 출신인 트레이시 캐스퍼 회장은 별도의 공식성명을 발표하고 자신의 입장을 나타냈다.

트레이시 캐스퍼 회장은 성명에서 최근 협박을 받은 후 그 심각성을 감안해 경찰에 신고해서 수사에 나서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기 자신과 가족, 그리고 단체의 안전을 감안해 전미부동산협회 회장직에서 물러나기로 결정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트레이시 캐스퍼 회장은 협박의 타깃인 자신이 사임함으로써 전미부동산협회를 지킬 수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조직이 우선임을 내세웠다.

이번 트레이시 캐스퍼 회장 전격 사임의 발단이된 협박 관련해서 전미부동산협회는 누가 어떤 내용의 협박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최근 전미부동산협회는 잇딴 지도부 사임과 구설수 등으로 흔들리고 있다.

밥 골드버그 전 CEO가 지난해(2023년) 11월 갑자기 물러났는데 전미부동산협회와 미국 최대 부동산 중개업체들 중 일부가 브로커들에게 지불한 수수료를 인위적으로 부풀린 일이 적발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수십억달러를 지불해야하는 위기를 맞게된 전미부동산협회는 고등법원에 항소하고 트레이시 캐스퍼 회장 중심 체제로 일단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트레이스 캐스퍼 회장도 새해 벽두부터 협박에 의해 물러나면서 전미부동산협회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