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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시안컵 E조 요르단 2차전에서 2-2 무승부 기록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아시안컵 조별예선에서 예상 밖으로 고전을 하면서 조1위로 올라서지 못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국가대표팀은 LA 시간 오늘(1월20일) 새벽 3시30분부터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예선 E조 2차전 경기에서 요르단과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전반 시작 6분만에 간판스타 손흥민이 요르단 수비수를 제치는 과정에서 태클을 받고 넘어져 비디오 판독(VAR)을 거친 끝에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골문 가운데 약간 오른쪽으로 이른바 ‘파넨카 킥’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2015년 호주 아시안컵 결승전 동점골 이후에 손흥민 개인으로는 9년만에 기록한 아시안컵 득점이었다.

먼저 골을 넣으며 산뜻하게 출발한 한국은 이후에 공을 많이 소유하면서도 무딘 플레이로 추가골을 넣지 못하고 시간을 보내다가 요르단에 일격을 맞았다.

전반전 38분 요르단이 코너킥을 얻어 문전으로 크로스한 공을 한국 수비수 박용우가 헤더로 걷어낸다는 것이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박용우의 헤더 자책골로 1-1 동점을 허용한 한국 선수들은 크게 당황했고 전반전 추가 시간 51분 요르단 알 나이마트가 한국 수비수 맞고 흘러나온 공을 낮게 깔아차 한국 왼쪽 골망을 가르며 두번째 역전 골을 터트렸다.

후반전 들어서 한국은 골을 넣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수비수를 5명 고정시키며 점수 지키기에 나선 요르단 벽을 뚫지 못했다.

1차전 바레인 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최고 활약을 펼쳤던 이강인은 상황이 여의치 않자 직접 골을 몰고 드리블을 하며 돌파하려는 시도를 했지만 번번히 요르단 밀집 수비에 막히면서 무리한 플레이로 한국 공격을 더 꼬이게 만들었다.

결국 2-1로 요르단 승리로 끝나는 것으로 보였던 상황이었던 후반 추가 시간 김태환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어 크로스로 올린 공을 황인범이 슛했고 그것이 수비수를 맞고 굴절돼 요르단 골대 안으로 들어가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공식적으로는 황인범 골이 아닌 요르단 수비수 자책골이 됐다.

결국 오늘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나면서 요르단 1위, 한국 2위 순위가 그래도 유지됐다.

요르단은 1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4-0으로 대파해 2차전까지 승점 4에 6골 넣고 2실점해 골득실차 +4로 1위다.

2차전에서 바레인을 3-1로 이긴 한국은 오늘 비기면서 승점 4에 5골 넣고 3실점해 골득실차 +2로 2위다.

이제 요르단은 바레인과, 한국은 말레이시아와 각각 3차전을 남겨놓고 있다.

객관적 전력상 요르단과 한국의 승리가 예상되고 있어 한국이 2위로 16강 토너먼트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한국이 1위가 되려면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대량 득점을 하거나, 요르단이 바레인에 비기거나 지는 결과가 나와야 한다.

한국은 바레인과 1차전에서 옐로카드 5장을 받은데 이어서 오늘 요르단 경기에서는 오현규와 황인범 등이 또 옐로카드를 받아 이제 옐로카드를 받은 선수들 숫자가 총 7명으로 늘어나게됐다.

한국이 E조 2위로 16강에 오르면 F조 1위와 만나는데 태국과 사우디 아라비아가 각각 1승씩 기록하고 있어 이 들 두 팀 중에 한팀과 격돌할 것으로 관측된다.

만약 한국이 E조 1위가 되면 D조 2위와 만나게 되는데 일본이 D조 2위여서 16강전에서 한일전이 벌어질 수도 있다.

한국과 말레이시아 E조 3차전 경기는 LA 시간 25일(목) 새벽 3시30분부터 시작되고 요르단과 바레인 경기도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