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CA주의 최저임금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치솟은 물가를 감당하기엔 충분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CA주 입법분석실은 주민들의 안락한 삶을 위해선 최저임금 인상만이 아닌 만성적인 주택 공급 문제 해결 등 실질적인 개선책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6달러.
CA주 최저임금은 연방 최저임금 7달러 25센트보다 두 배 이상 높고, 워싱턴 D.C를 제외한 전국 내 50개 주 중에서 가장 높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치솟은 물가를 따라잡기엔 충분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CA주 입법분석실(LAO)은 지난 11일 현 최저임금이 빈곤과 불평등을 해결하기에 충분한지를 분석해 평가한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는 “16달러의 최저임금이 연방 기준 ‘빈곤 임금(poverty wage)’에 비해서는 월등히 높지만, CA주에서 생계를 이어나가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모독(Modoc) 카운티를 제외한 CA주 모든 지역에서 최소 3명의 자녀가 있는 최저임금 근로자는 주거비로 소득의 절반 이상을 지출해야 합니다.
이중 20개 카운티에서는 소득의 전부를 쏟아도 불가능했습니다.
특히 대도시의 경우 “개인인지 부부인지, 또 자녀유무와 무관하게, 주거비용이 감당 불가능할 만큼 비싼 상황”이라고 분석가들은 짚었습니다.
분석가들은, 최저임금보다 더 높은 소득을 벌어들이는 개인도 대도시에 거주하기란 쉽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최저임금 인상만으로는 개선할 수 없는 문제"라며 “주택 공급 부족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이나 시장 조건 등 실질적인 개선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보고서는 주 입법가들에게 “지역별로 최저임금에 차별을 두거나 시 또는 카운티 등 로컬 정부의 최저임금 정책을 조정하는 등 좀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라”고 조언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