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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돕기’ 한인사회 창구 단일화

LA 한인사회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었던 우크라이나 고려인 동포 돕기 운동이 오렌지카운티 한인회와 샌디에고 한인회의 동참 및 연합으로 남가주 전역으로 확대됐다.LA 한인사회 기금으로 지원했던 20여명의 고려인 피난민들이 현재 한국 입국을 준비 중이지만 도움이 필요한 다른 고려인들도 많은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남가주 한인사회가 힘을 합해 지원을 이어나가기로 했다.26일 LA 한인회 제임스 안 회장, 오렌지카운티 한인회 권석대 회장, 조봉남 이사장, 샌디에고 한인회 백황기 회장 등은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오렌지카운티 한인회, 샌디에고 한인회를 통해 모아지는 기금들을 LA한인회로 보내 집행 창구를 일원화해 이번 모금운동을 연합해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오렌지카운티 한인회의 경우 약 3주 전부터 오렌지카운티 지역에서 고려인 동포 돕기 운동을 시작했는데 현재까지 약 1만2,000달러를 모은 상황이라고 권 회장은 밝혔다. 권 회장은 “기금 모금 운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금은 투명한 관리와 적절한 배분”이라고 강조하며 “몰도바 현지 방문과 기금모금 현황 공개 등 그동안 LA한인회와 화랑청소년재단의 성금 집행과 관리가 신뢰를 주기 충분했으며, 함께 연합해 진행하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샌디에고 한인회의 경우 이번 연합을 계기로 샌디에고 지역 모금운동을 시작한다. 백 회장은 “샌디에고에도 이러한 운동에 관심을 가진 한인들이 많았던 가운데 이렇게 다른 남가주 지역 한인회들과 함께 진행할 수 있게돼 기쁘다”며 “앞으로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이번 연합은 박윤숙 화랑청소년재단 총재가 중재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LA 한인회는 현지 관계자인 김형준 선교사와의 영상통화를 통해 지난 몰도바 방문 당시 만났던 26명의 고려인 동포 중 19명이 루마니아를 통해 한국으로 가기위해 무사히 루마니아에 도착했고, 현재 루마니아에서 한국 비자 혹은 여행 증명서, 코로나19 유전자 증폭(PCR) 검사, 광주 고려인 마을로부터 항공권 지원 등을 기다리고 있음을 확인하기도 했다.이어 이들 외에도 지원을 필요로하는 또 다른 고려인 동포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인접국으로 피난해도 돈벌기나 생계유지가 어렵고 한국으로 입국도 보장되지 않는다고 여겨 위험 속에도 우크라이나에 남아있는 고려인 동포들이 여전히 많은데, LA한인사회의 지원 소식을 전해듣게 되며 인접국으로 피난을 원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것이었다.이에 따라 앞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인접국인 몰도바로 피난하는 고려인 지원, 루마니아 체류 고려인들의 한국행을 위한 PCR 검사 비용 지원, 생필품 및 식료품 지원 등에 계속 나서기로 했다.피난민들에게 의류 지원 계획도 밝혔는데, 여성 의류 기업 아이리스(IRIS)와 스포츠웨어 콜로세움USA에 상황설명 및 지원요청을 한 결과 2만5,000여점의 의류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컨테이너로 보내려하나 현지에 이를 받아 배부해 줄 기관 및 시설이 필요해 가능한 방법을 강구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