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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보다 더 고령 펠로시 "난 바이든 교체 요구 안해"

미국 정계의 대표적 고령 정치인인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자신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 포기를 요구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펠로시 전 의장은 어제(29일) MSNBC에 출연한 자리에서 지난 27일 TV 토론에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일부 민주당 당원들이 '교체'를 요구하고 있는 데 대해 논평을 요구받자 나는 누가 그걸 요구하는지 모르겠다며 나는 후보 교체 요구를 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TV 토론에서 말을 더듬고 맥락에서 벗어난 말을 하는 등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민주당 내부에서는 새 인물이 나설 수 있도록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포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펠로시 전 의장은 81살인 바이든 대통령보다 더 고령이지만 올해 11월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하원의원 선거에 도전하겠다는 입장을 작년 9월 밝힌 바 있다.

미국에서 고령 정치인들에 대한 은퇴 종용 목소리가 커지던 상황에서 펠로시 전 의장의 출마 선언은 당시에도 재선 포기 요구가 제기되고 있던 바이든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 준 일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