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선진국가 가운데 미국이 1인당 의료비용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주민들 절반 가량은 치료나 처방약을 사는 것 조차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는 인플레이션과 더불어 공제액 상승과 보험사들의 제한적인 보장 범위가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서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갤럽(Gallup)과 저렴한 의료 서비스를 홍보하는 데 중점을 둔 비영리 단체인 웨스트 헬스(West Health)가 실시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선진국 가운데 미국이 1인당 의료비에 보다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미국 주민들은 의료비용으로 1인당 연평균 1만2,555달러를 지출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독일과 영국을 비롯한 유럽 국가와 일본, 그리고 캐나다 등 다른 12국가들의 평균적인 의료비 지출인 약 6천651달러의 거의 두 배 가량인 수치인 것입니다.
미국 다음으로 높았던 스위스는 약 8천달러로 4천 달러 가량 더 낮았습니다.
의료비용이 높은 만큼 치료를 받고 처방약을 사기 위한 주민들의 부담도 커질 수 밖에 없는데 최근 여론 조사 결과 약 45%의 사람들이 비용과 접근성 등으로 인해 치료나 약을 건너뛰었다고 답했습니다.
비용 지불에 ‘안정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55%로 이는 지난 2022년 61%보다 6% 감소한 수치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노화로 인해 진료가 필요하지만 메디케어에 자격이 없는 50~64살 사이 주민들이 의료 비용 지출 문제에 있어 가장 취약한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KFT에 따르면 미국의 평균 가족 보험 공제액은 지난 2013년 2천5백달러에서2022년 약 3천8백달러로 증가해 부담을 가중시킨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웨스트 헬스의 팀 래시(Tim Lash) 회장은 갈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인플레이션과 높은 공제액, 그리고 제한적인 보험 보장범위 등으로 의료 비용을 지불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데이터를 바탕으로한 의료 개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5일, 미국 최대 규모의 건강보험 회사 중 하나인 ‘유나이티드 헬스케어’의 미네소타 본사 앞에서는 가 벌어졌습니다.
약 12명으로 구성된 시위자들은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이 상습적으로 고객의 보험료 청구를 사전에 승인 거부하거나 청구료 지불을 거부한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시위자 11명이 교통을 방해한 혐의로 체포되고 유나이티드헬스그룹측이 시위자들이 제기한 우려를 해결했다고 밝히며 상황은 일단락됐습니다.
한편, 오는 11월 대선에 재도전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 중단 공약에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을 비롯한 헬스케어 종목은 트럼프 전 대통력 피습 사건 이후 주식이 급등한 바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서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