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대선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대결로 굳어진 가운데 유권자들의 최대 관심은 ‘경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NY Times 최근 조사에서 아직 마음을 결정하지 않은 유동적인 성향의 유권자들은 이번 대선에서 최대 이슈로 경제나 또는 인플레이션을 21%로 가장 높게 꼽았다.
반면 낙태는 4%, 민주주의는 2% 등으로 나타나 정치는 유권자들의 후보 선택 기준에서 가장 낮았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미국 유권자들 중에서도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이른바 유동적인 유권자들, Swing Voter 경우에 2024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로 역시 경제를 꼽았다.
NY Times는 Siena College와 합동으로 최근 2024 대선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포기를 선언하기 전이었다.
이번 조사는 유동적 유권자들, 민주당 성향 유권자들, 그리고 모든 등록 유권자들까지 3개 그룹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유동적 유권자들 중 21%가 경제나 인플레이션이 이번 대선 후보를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고 답했다.
후보들의 특징이나 성격, 능력 등이 11%로 두번째로 높았고 이민과 외교 정책이 각각 8%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반면 낙태는 4%, 민주주의/부패 2% 등으로 정치와 관련한 이슈는 최하위권에 머무는데 그쳤다.
민주당 성향 유권자들에 대한 조사 결과는 유동적인 유권자들과 비교해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경제와 인플레이션이 16%로 가장 높았는데 낙태 역시 16%, 민주주의/부패 등도 16%에 달했다.
그만큼 민주당 성향 유권자들은 경제를 중시하면서도 낙태, 민주주의/부패 등에 대한 생각도 경제 만큼이나 컸다.
민주당 성향 유권자들은 후보자 특징이나 성격, 능력이 투표하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12%나 응답해서 경제, 낙태, 민주주의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민은 5%, 외교 정책은 3%에 그쳐서 민주당 성향 유권자들에게는 중요하지 않은 이슈였다.
NY Times는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캠페인에서 계속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격하고 민주주의가 위협받는다는 것을 쟁점화하면 민주당 지지층의 결속을 이끌어낼 수는 있지만 유동층의 표를 받기가 어려울 수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민주당이 중시하는 낙태에 대해서 유동층이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도 앞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캠페인에 고민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같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나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공격만으로는 자신의 지지층을 결집하는 이상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확장성이 크게 제약을 받게 된다는 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으로 어떤 전략을 사용할지도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