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일대 늦은 여름철 폭염이 오늘(3일)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보됐다.
밸리 전역에서는 100도를 넘는 높은 온도를 보이며 이같은 온도는 이번 주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기상청은 해변가를 제외하곤, 남가주 대부분 지역들에서 날마다 기온이 점차 올라 위험 수준의 폭염이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샌퍼난도 밸리 서부 지역에는 오늘 오전 11시부터 오는 6일 금요일 저녁 8시까지, 그리고 LA카운티 대부분 지역들에는 내일(4일) 오전 11시부터 적어도 6일 저녁 8시까지 각각 폭염 경보(excessive heat warning)가 발령됐다.
노동절이었던 어제 LA다운타운 낮 최고기온은 89도를 나타냈는데, 오는 5일 목요일엔 98도, 6일 금요일엔 99도로 오를 것으로 국립기상청은 관측했다.
어제 99도를 보였던 밴나이스는 이번주 내내 100도대 초반의 낮 기온분포를 보일 전망이며, 버뱅크와 패사디나도 이와 비슷한 날씨가 예상된다.
어제 88도였던 웨스트 헐리우드는 5일과 6일, 각각 96도까지 기온이 오르겠다.
우드랜드 힐스의 경우 내일부터 사흘 연속 110도까지 기온이 치솟을 전망이다.
랭캐스터는 5일과 6일, 106도의 낮 최고기온을 나타낼 것으로 관측됐다.
이런 가운데 밤 시간대 기온도 함께 오르며 밸리는 밤 기온이 이번 주말까지 70도대에 머무는 등 더위가 식지 않는 곳들도 상당수 있어 밤잠을 설치게 될 주민들도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OC도 LA와 마찬가지로 폭염이 찾아온다.
어제 낮 최고기온이 89도였던 애나하임은 4일 96도, 5일 98도, 6일 97도로 역시 덥겠다.
어바인은 5일 96도, 6일 95도로 예보됐다.
그나마 해변가들은 찜통 더위에선 벗어날 전망으로, 산타모니카는 어제 79도를 나타냈지만 6일엔 그래도 85도까지 오르겠다.
헌팅턴 비치는 5일과 6일, 80도까지 기온이 오를 수 있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가능하면 에어컨이 켜진 실내에 머무를 것을 당부했다.
또한 잠시라도 어린 아이나 반려동물을 아무도 없는 차량 안에 놔두고 내리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온건조한 기후로 인해 산악과 밸리 그리고 사막 지역에는 산불 가능성도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