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 주가 미국 정가에서 현금자동지급기, ATM 역할을 하면서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의 자금줄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2024 대선 들어서 카말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가 CA 주에서만 대략 8,800만여 달러를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고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3,200만달러를 CA 주에서 지원받았다.
LA 카운티에서도 카말라 해리스 후보에 2,200만달러,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 600만달러씩 후원금이 모아졌는 데 진보적인 CA 주여서 카말라 해리스 후보에 많은 지원이 이뤄지고 있지만 공화당 성향 부자들을 중심으로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게도 자금이 모아지고 있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美 정가의 ATM으로 꼽히는 CA 주에서 양대 정당들 모금 활동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Federal Election Committee, 연방선거위원회 통계 자료에 따르면 이번 2024 대선을 위해 엄청난 자금이 CA 주에서 기부됐다.
CA 주는 압도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하는 주지만 경합주, Swing State을 찾아 선거 운동을 해야하는 시기임에도 민주당과 공화당 정치인들은 CA 주를 대단히 많이 찾은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CA 주를 많은 정치인들이 방문하고 있는 이유는 지지를 호소하는 것이 아닌 선거 자금을 모금하기 위해서다.
CA 주는 세계 5위권 경제 규모를 자랑하고 있는 미국에서도 가장 빅테크 기업, 부자들이 있는 곳으로 꼽힌다.
그러다보니 마이클 트루히요 민주당 선거전략가는 선거를 쇼핑에 비유해 쇼핑하다보면 ATM을 두 번 이상 갈 때가 있는 데 LA 경우에 그렇게 두 번 이상 찾는 정치인들이 많다고 말했다.
구체적 수치를 살펴보면 2024 대선 캠페인이 시작된 이후 CA 주에서 개인 후원자들이 카말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에게 지금까지 약 8,800만달러 이상을 지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CA 주에서 3,200만달러 이상을 모금했다.
모금 액수에서는 거의 2.5배를 앞서는 카말라 해리스 후보가 트럼프 후보를 일방적으로 압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일방적인 흐름은 LA 카운티에서도 마찬가지여서 카말라 해리스 후보 모금액이 2,200만달러에 달하는 데 비해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경우에는 약 1/4 수준인 600만달러 정도 모금에 그쳤다.
이같은 Federal Election Committee 통계 자료는 3,300달러가 Maximum인 개인 후원자들 모금액을 합한 것으로 부자들이 흔히 ‘Super PAC’으로 불리는 정치자금을 지원하는 외곽 후원단체인 Political Action Committee에 거액의 후원금 납부를 하는 것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들이다.
CA 주는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Blue State으로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하지만 지역적으로 진보 일변도 정책을 싫어하는 보수적인 도시들도 곳곳에 존재한다.
팀 오라일리 LA 카운티 공화당 협회 회장은 비록 CA 주가 진보의 상징이지만 보수적인 성향으로 공화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상당한 숫자라면서 LA 경우 약 100만여 명의 공화당원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Orange County는 CA 주에서도 공화당 지지세가 가장 강한 곳으로 2024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에 600만달러 이상 지원한 반면 카말라 해리스 후보 지원은 400만달러 정도였다.
Newport Beach의 우편번호(Zip Code) 92660은 7월31일 기준 415,000 달러 이상을 트럼프 후보에 지원해서 전국 우편번호 중에서 가장 트럼프 후보에 많은 지원을 한 곳으로 조사됐다.
Beverly Hills는 양쪽으로 나눠져 많은 돈을 모금했다.
카말라 해리스 후보가 Beverly Hills에서 586,700 달러를 모금해 354,525달러를 모금한 트럼프 후보보다 좀 더 많은 액수를 확보했다.
그렇지만 트럼프 후보는 Beverly Hills의 부동산 억만장자 저프리 팔머 회장으로부터 Super PAC을 통해서 300만달러 이상을 받았다.
전국적으로 카말라 해리스 후보는 이 달(9월) 초 현재 약 4억 400만달러에 달하는 현금을 모금했고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2억 9,500만달러 자금을 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