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동부 지역 허리케인으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CA 주에서는 때늦은 폭염이 10월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산불 위험이 고조되면서 남가주에는 추가 대피령이 내려졌고
북가주에서는 전력 공급 중단 사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을인가 싶더니 CA주에 때늦은 폭염이 찾아왔습니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이번주 CA주 대부분 지역 기온은 세 자릿 수에 달하는 등 평년보다 10~20도가량 높을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주 전반에 걸쳐 ‘더위 주의보’도 내려졌습니다.
이번 산불 시즌 이례적일 만큼 지형이 건조하고 습도가 낮은 가운데 폭염까지 더해지면서 위험이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전력공급회사들은 고객들에게 전력 공급 차단을 통보하고 있습니다.
전력회사 PG&E는 오늘(30일) 아침부터 북가주를 중심으로 수만 가구에 전력공급을 중단했습니다.
베이커스필드 등 남가주 일부 지역에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산불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샌버나디노 카운티에는 추가 대피령까지 발령됐습니다.
80% 이상 진화된 라인 산불이 다시 활발히 불타면서 확산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국립기상청은 10월 중순까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내일(10월 1일)부터 오는 3일 목요일까지 남가주에는 위험한 수준의 더운 날씨가 관측됐습니다.
이에 더해 한동안 비 내릴 가능성은 거의 없을 전망입니다.
화재 위험뿐만 아니라 보건당국은 열사병 등 건강관리에도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보건당국은 어린아이들과 반려동물을 차 안에 두지 말라고 강조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냉방 시스템을 갖춘 실내에서의 활동을 권장했습니다.
한편 허리케인 힐런이 강타한 남동부 지역은 CA와 상반된 모습입니다.
폭풍우를 동반한 허리케인으로 1백여 명이 사망했고 수백 명이 행방불명된 상태입니다.
한쪽에선 폭염, 다른 한쪽은 허리케인이 덮치는 등 극과 극의 날씨로 미 전역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