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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벼룩 매개 발진티푸스 증가…반려동물·주변 위생 관리 주의

최근 남가주에서 벼룩을 매개로 한 발진티푸스 감염 사례가 증가하면서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LA카운티 보건국에 따르면, 올해(2025년) 들어 지금까지 LA카운티에서 확진·의심·추정 사례 79건이 보고됐다.

지난해(2024년) 전체 발생 건수는 187건이었으며, 2023년에는 약 124건이었다.

롱비치 시는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20건의 감염 사례를 기록했으며,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12건보다 증가한 수치다.

이 추세가 계속되면 2021년 기록한 연간 최다 발생 건수인 28건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현재까지 롱비치 환자의 약 75%가 병원에 입원했는데 모두 회복했다.

발진티푸스는 주로 쥐, 주머니쥐, 길고양이 등에 기생한 벼룩이 질병을 옮기며, 감염된 벼룩의 배설물이 피부 상처나 눈을 통해 체내로 들어가면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다.

증상은 고열, 두통, 오한, 근육통, 그리고 가슴과 옆구리, 등의 발진 등이 있으며, 드물게는 뇌수막염이나 심장 판막 염증 등 합병증도 발생할 수 있다.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으며, LA카운티에서는 2022년에 3명이 이 감염으로 숨졌다.

보건당국은 발진티푸스 감염 예방을 위해 몇가지 조치를 권고하고 있다.

우선, 반려동물은 실내에서 키우고 정기적으로 벼룩약을 사용할 것을 당국은 강조했다.

당국은 또 쓰레기통은 항상 뚜껑을 덮고, 음식물 쓰레기나 사료를 외부에 두지 말며, 길고양이나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지 말 것을 권장했다.

뿐만 아니라 집 주변 잡초나 쓰레기 더미를 정리하고, 바닥 틈새나 벽 틈 등을 잘 막아 벼룩이 서식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단 지적이다.

만약 감염이 의심될 경우 즉시 의료기관에 연락해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보건당국은 강조했다.